세계일보

검색

현대차, 광주시와 합작 공장 설립… 관건은 노조 반발

입력 : 2018-06-17 19:52:01 수정 : 2018-06-17 22:51:25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임금 현대차 절반 국내 첫 ‘지방자치단체·완성차 합작 사업’에 현대자동차 노조의 반발이 복병으로 등장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르면 이달중 광주시와 합작법인 형식의 완성차 공장설립을 위한 협약 조인식을 연다. 현대차는 새 합작법인에 2대 주주로 참여해 전체 투자의 19%가량인 530여억원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이 공장에서 1000㏄ 미만인 경형 SUV를 생산할 전망이다. 이는 현대차 제품 라인업에 없는 신차이다.

관건은 현대차 노조 반발로, 노사가 단체협약상 ‘고용에 영향을 미치는지’란 문구를 서로 어떻게 해석할지 주목된다. 현대차는 생산 계획을 수립할 때 노조 조합원의 고용에 영향을 미칠 경우, 계획 수립 60일 전 노조에 통보해 노사공동위원회가 심의·의결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광주시는 ‘새 공장 근로자 연봉을 4000만원 미만으로 묶겠다’는 입장이어서 현대차 노조의 반발이 예상된다. 해당 금액은 현대차 평균 임금의 절반을 밑도는 수준이다. 노조는 “회사가 경영 위기와 수익성 악화를 부를 투자를 강행한다면 올해 임금협상 투쟁과 연계해 총력 반대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를 확정한 사측이 물러날 리 없고, 노조도 임단협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면서 강대강으로 맞붙는 형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일 기자 cona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