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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세계수영대회 경기장서 수강생 사망

입력 : 2018-06-17 19:17:09 수정 : 2018-06-17 19: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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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스쿠버 중급 30대 여교사/수중 장비 탈착 연습 중에 참변/시설문 안전 점검 필요 목소리/수영장측, 후속 조치 없어 논란
최근 스킨스쿠버 연습을 하다 사망사고가 난 남부대시립국제수영장.  한현묵 기자
내년 7월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메인 경기장인 남부대시립국제수영장에서 스킨스쿠버 연습을 하던 30대 여교사가 숨져 충격을 주고 있다.

17일 광주광산경찰서와 남부대에 따르면 광주지역의 한 고등학교 여교사 A(36)씨가 지난달 21일 오후 4시40분쯤 동료 교사와 함께 남부대시립국제수영장에서 스킨스쿠버 연습을 했다.

그러나 연습을 시작한 지 채 10분도 되지 않아 물속으로 들어간 A씨가 보이지 않자 동료 교사는 옆에서 구조훈련을 하던 119소방대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날 수영장에서는 광주시소방본부 소방대원 3명이 물놀이 안전사고를 대비한 훈련을 하고 있었다. 동료 교사와 소방대원들은 물속에 가라앉아 있던 A씨를 구조해 곧바로 심폐소생술(CPR)을 했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이날 끝내 숨졌다.

남부대수영장은 수심 5m의 전용 스킨스쿠버장을 두고 있다. A씨는 이곳에서 1년가량 전문강사에게 스킨스쿠버 교육을 받아 스킨스쿠버 5단계 자격증 가운데 중급 수준인 3단계 자격증을 취득한 상태였다. 4단계부터는 물속에서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까지 구조할 수 있는 레시쿠(구조)로 전문가 과정이다.

A씨는 이날 평소대로 전문가 단계인 물속에서 마스크와 물안경, 오리발을 벗고 착용하는 연습인 ‘스킨베이’를 하다가 변을 당했다. A씨는 슈트를 착용하지 않고 수영복만 입은 채 연습을 했던 것으로 추정됐다.

남부대수영장은 내년 7월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메인 경기장이어서 사망사고가 발생한 점이 논란이 되고 있다. 수영선수권대회를 불과 1년 여 앞두고 안전사고가 발생한 만큼 시설물의 안전점검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나 수영장 측은 이번 안전사고는 내년 수영선수권대회 종목이 아닌 데다 개인적인 연습을 하다 발생했다며 안전사고 이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경찰은 A씨의 사망 원인이 수영장 안전시설물과 관련이 있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다.

광주=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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