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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피해 최소화”… 총력 대응 나선 전북

입력 : 2018-06-17 19:17:23 수정 : 2018-06-17 19: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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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까지 대책기간 지정/17개 시군·유관기관 TF팀 가동/건설·영농 현장 휴식시간제 독려/공공장소에 얼음·얼린생수 비치/노후 축사에 환풍기 등 설치 지원 전북 전주에서 건축업을 하는 박모(55)씨는 요즘 현장에 나갈 때마다 얼음조끼와 식용소금을 챙긴다. 집에 있을 때면 에어컨을 가동하는 게 일상이 됐다. 한낮 기온이 연일 30도를 웃도는 등 때이른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박씨는 “올여름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해 벌써부터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무더위가 본격화되면서 전북도가 오는 9월까지를 폭염대책기간으로 정하고, 폭염대응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전북도는 자연재난과에 총괄상황반을 꾸리고 건강관리지원반과 시설관리반, 14개 시군 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폭염대응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가동한다고 17일 밝혔다. 전북소방본부와 교육청, 경찰청, 군부대 등이 참여해 신속한 상황전파와 대응에 나서는 등 긴밀한 공조체계를 유지한다.

도에 따르면 열사병 등 온열질환자는 2011년 27명에서 지난해 116명으로 크게 늘었다. 최근 5년간 5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지난해 온열진환자의 경우 60대 이상이 45명(38.8%), 50대가 35명(30.2%)으로, 나이가 많을수록 더위가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도는 폭염특보(일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 시에는 긴급재난문자(CBS)를 발송하고 마을·가두방송과 TV·라디오 언론매체, 재난안전대책본부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정보를 제공한다. 야외 작업장이나 건설·영농 현장 등에 대해서는 무더위 휴식시간제를 운영하도록 독려할 예정이다.

또 에어컨이 설치된 경로당과 마을회관 등 4796개소를 ‘무더위 쉼터’로 지정하고 특별관리한다. 특히 농촌고령자와 홀로노인, 거동불편자 등 폭염 취약계층 4만여명에 대해서는 재난도우미 1만여명을 활용해 매일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안부전화를 통해 보호하기로 했다. 아울러 14개 시·군과 함께 도심 기온을 낮추기 위해 주요 도로에 살수작업을 벌이고 그늘막을 설치한다. 관공서 등 공공장소에는 얼음이나 얼린생수를 비치해 건강안전을 도모한다.

가축과 농작물 피해 예방 대책도 마련했다. 무더위에 취약한 닭·오리·돼지 등의 폐사를 막기 위해 노후된 축사에 환풍기·제빙기 등 설치를 지원하고 사육농가에 가축재해보험 가입을 적극 독려해 피해 시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올여름도 폭염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폭염에 대비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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