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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서 가짜경찰 3명 체포…"반중 시위대 공격해 자극"

입력 : 2018-06-17 16:52:33 수정 : 2018-06-17 16:5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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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경찰 "반중시위 배후에 해외 테러조직원도 다수" 최근 폭력사태로 번진 베트남의 반중(反中) 시위 배후에는 해외 테러단체가 있으며 시위대를 자극하려고 경찰복 차림으로 시위대를 공격하기도 했다고 베트남 일간 뚜오이쩨가 17일 경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최근 폭동과도 같은 상황의 배후에 베트남 정부에 반대하고 사회 불안을 야기하려고 국내 인물들과 공모한 해외 테러조직 조직원 다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피의자들은 지역 주민이 동조하도록 부추기는 훈련을 받았으며 일부는 경찰복을 입고 거리 행진을 하는 시민을 공격해 반정부 감정을 조장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베트남 남부 호찌민시 경찰은 경찰 정복이나 체육복 차림으로 수갑이나 다른 경찰관 명의 신분증을 소지한 피의자 3명을 공공질서 훼손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호찌민시 경찰은 또 공공질서를 해친 혐의로 약 100명을 연행했으며 이들은 칼, 드라이버, 최루가스 스프레이와 다수의 위험한 무기를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9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시(맨 왼쪽)와 호찌민시(가운데), 푸꾸옥 섬 등 곳곳에서 벌어진 반중시위를 중계하는 페이스북 화면. 이날 시위는 베트남 정부가 추진하는 경제특구 조성 법안에 외국인에 대한 토지 임대 기간이 최장 99년이라는 내용이 들어가자 중국이 대거 진출할 것을 우려한 데 따른 것이다.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등으로 베트남 사회 저변에는 반중감정이 깔려있다.
베트남 정부가 추진하는 경제특구 조성 관련 법이 중국에 특혜를 줄 것이라는 여론 때문에 지난 9일 시작된 반중 시위는 11일까지 이어지며 폭력사태로 비화했다.

10일 베트남 남동부 빈투언 성에서는 시위대가 인민위원회 건물 울타리를 부수고 차량과 경비초소 등을 불태운 뒤 진압하는 경찰에 화염병과 돌을 던져 최소 45명의 경찰관을 다치게 했다.

이어 11일에는 빈투언 성의 한 소방서에 주차된 차량을 불태우고 돌을 던지는 일이 발생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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