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360도 VR 생중계… 야구장이 된 병원

입력 : 2018-06-17 20:19:20 수정 : 2018-06-17 20:19:20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SKT, 병상 아동 위한 방문 서비스 / 업로드 30배 빠른 5G 기술 활용해 / 경기 현장 병원 TV로 실시간 전송 / “상용화 앞서 환자 집 등 추가 실시” “진짜 야구장에 와 있는 것처럼 360도가 다 보여서 신기해요.”

지난 16일 SK텔레콤이 인천시 중구 인하대병원 로비에 마련한 ‘찾아가는 야구장’. SK와이번스의 홈런타자 최정을 좋아한다는 야구팬 우지민(13·여)양이 가상현실(VR) 기기를 쓰고 연신 고개를 돌렸다. 우양은 “입원 전에 야구장을 자주 갔는데 병원에서도 똑같이 볼 수 있다니 너무 좋다”고 말했다.

찾아가는 야구장은 SK텔레콤이 병상에 있어 야구장을 찾을 수 없는 어린이들을 위해 기획한 프로그램으로, VR 및 고화질 미디어 생중계 기술을 활용한다. 이번 인하대병원 행사를 위해 ‘SK행복드림구장’의 1루 응원석, 포수 뒤편, 외야석에 360도 카메라 총 3대를 설치하고, 촬영 영상은 SK텔레콤의 360도 실시간 생중계 기술로 병원 내 대형 TV 4대와 VR 기기 3대에 실시간 전송됐다.

이날 이뤄진 360도 VR 생중계는 다가올 5G(세대) 시대에 첨단 ICT(정보통신기술)가 일상을 어떻게 풍요롭게 할지 보여주는 한 사례라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SK텔레콤이 16일 인천시 중구 인하대병원에 마련한 ‘찾아가는 야구장’에서 어린이 환자가 가상현실(VR) 기기를 통해 프로야구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외출이 어려운 난치병 환자의 집도 방문해 이번 시즌 중 찾아가는 야구장을 2∼3회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이동통신 3사는 5G의 상용화 시기를 내년 상반기쯤으로 목표하고 있다.

SK텔레콤 ICT기술원의 박성수 박사는 “5G의 핵심은 업로드 속도가 30배가량 빨라진다는 점과 초저지연성 등이다”며 “이를 기존 유선망보다 빠르게 무선으로 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방송사의 경우 한 대에 1억원 정도 드는 중계차를 이용할 필요가 없어지며, 이동하며 바로 송출하는 개인방송 등의 활용도 역시 크게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박성수 박사는 “방송국 중계화면은 선택의 여지가 없지만 5G를 활용한 실시간 중계가 일상화되면 사용자가 능동적으로 보고 싶은 화면을 선택하는 ‘멀티소스’가 가능해진다”며 “선수들만 보거나 치어리더만 보는 식으로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천=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