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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서 택시 인도 돌진, 8명 부상…"테러 아닌 단순사고"

입력 : 2018-06-17 09:41:50 수정 : 2018-06-17 09:4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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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상자 1명, 생명에 지장은 없어"…현장서 붙잡힌 기사는 키르기스인
"잠깐 졸다 무의식중에 가속페달 밟아"…당국, 월드컵 노린 테러 여겨 긴장
월드컵이 열리고 있는 러시아 모스크바 중심부에서 16일(현지시간) 택시가 인파 속으로 돌진해 8명이 다쳤다고 타스 통신 등이 현지 보건당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부상자 중 7명은 경상이고 여성 1명이 다소 심한 부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의료기관 소식통이 인테르팍스 통신에 밝혔다.

이날 사고는 월드컵을 맞아 관광객이 몰린 모스크바 크렘린궁 앞 붉은광장 근처의 일리인카 거리에서 운행중이던 택시가 갑자기 인도로 난입해 보행자들을 치면서 일어났다.

사고를 낸 택시 기사는 현장에서 달아나려다 주변 행인들에게 붙잡혔다.

택시 기사는 키르기스스탄 출신의 아나르벡 친기즈라는 남성으로 확인됐다. 키르기스스탄은 이슬람교가 다수인 국가다. 

사고 직후 당국은 월드컵을 노린 테러 가능성에 긴장했으나 조사 결과 일단 일반 교통 사고로 파악됐다.

경찰서로 연행된 친기즈는 조사에서 "의도적으로 돌진한 게 아니다"고 주장했다고 소식통이 통신에 전했다.

친기스는 "차량이 밀리는 도로를 운행하다 잠깐 졸았고 무의식적으로 가속 페달을 밟으면서 운전대를 오른쪽으로 돌렸다"고 진술했다.

소식통은 "음주 측정 결과 친기즈의 몸에서 알코올 성분도 검출되지 않았다"면서 "운전사가 졸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택시가 돌진한 방향에는 멕시코팀 경기복을 입은 보행자들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자 중에는 멕시코인과 러시아인 각 2명과 우크라이나인 1명이 포함됐다.

경찰은 친기스를 차량 운행 규정 위반 혐의로 형사입건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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