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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잠수함 오른 시진핑, 항모킬러 미사일 앞에서 "싸워 이겨야"

입력 : 2018-06-16 13:11:16 수정 : 2018-06-16 13: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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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최신예 핵잠수함에 올라 함내를 시찰하며 잠수함 전력의 강화를 요구했다.

중국군 기관지 해방군보는 시 주석이 칭다오(靑島)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가 폐막한 다음날인 11일 산둥(山東) 성 일대 북부전구 해군을 둘러보며 칭다오의 잠수함 제1기지를 방문했다고 16일 보도했다.

중국중앙(CC)TV도 전날 시 주석의 핵잠수함 시찰 장면을 보도했다. 당시 부두에는 중국 해군 현역의 최신예 공격형 핵잠수함 093B 두 척이 계류돼 있었는데 시 주석은 이중 창정(長征)-16호 잠수함에 올랐다.

시 주석은 쉬치량(許其亮)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을 대동한 채 잠수함 내부를 둘러보며 무기 장비의 기술적, 전술적 성능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 잠수함에는 항공모함 타격 능력을 갖춘 대함미사일 잉지(鷹擊·YJ)-18이 탑재돼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잉지-18은 수직 발사후 독립된 소형 미사일로 분리돼 방공망 돌파에 유리한 대함 미사일 체계로 소개돼 있다.

시 주석은 승조원들에게 "이상과 신념을 굳건히 함으로써 강건한 집단을 구축해 '싸워 이기는 능력'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잠수함은 나라의 중요한 보물이자 해상 기반의 핵 역량으로 크게 발전시켜야 한다"고 했다.

093B 핵잠수함은 지난 4월 시 주석이 남중국해에서 치른 해상 열병식에도 참가했던 잠수함이다.

지난 1월 동중국해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 인근 해역에 진입했다가 심한 소음으로 인해 일본 해상자위대에 발각돼 이틀간 추적당했던 중국 핵잠수함 093A의 개량형으로 추정된다. 당시 이 잠수함은 공해에서 중국 국기를 달고 수면 위로 부상했다.

중국군은 이를 계기로 잠수함의 정숙성 강화에 한층 박차를 가하며 2020년대 기존 잠수함보다 훨씬 조용한 차세대 잠수함 '095형'을 취역시킬 계획이다.

시 주석은 잠수함 시찰에 이어 북부전구 군 장성들을 접견하고 "군이 국가안보 정세의 변화를 정확히 파악하고 군사투쟁을 추진할 준비를 제대로 갖추며 작전계획, 무기장비 구축, 지휘체계 건설 등을 한층 정예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 중에서도 항공모함과 해군 항공병(함재기) 전력의 강화를 특별히 주문했다. 칭다오는 중국의 첫 항모 랴오닝(遼寧)함의 모항이다.

시 주석은 12일에는 산둥반도 동단의 웨이하이(威海)로 이해 청나라 말기 북양함대의 포대 유적지, 일본군과 영국군에 수년간 점령됐던 류궁(劉公)도, 갑오전쟁(1894년 조선을 둘러싸고 벌어진 청일전쟁을 가리키는 중국식 표현) 박물관 등을 둘러봤다.

당시 동양 최강의 함대로 불리던 북양함대는 1894년 청일전쟁 중 치러진 황해해전에서 일본의 연합함대에 패해 궤멸당했다. 시 주석이 자국의 패전 유적지를 둘러보며 절치부심의 각오를 되새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도 "이곳에 와서 느끼고 배우고 싶었다. 항상 경종을 울리고 역사의 교훈을 되새겨야 13억 중국인이 분발해 강성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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