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스캔들 고백한 김부선에 2000만원 후원금 쇄도 "김부선 힘내라"

[이슈톡톡] 시민 주도 모금…김씨 “놀랍고 울음을 멈출 수 없었다”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2000만원의 금액이 김부선 배우에게 전달됐습니다.”

이재명 경기지사 당선인과의 이른바 ‘여배우 스캔들 논란’을 고백한 배우 김부선씨에게 시민들의 후원금 2000만원이 최근 전달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의 후원금 모금에는 수백명의 시민들이 “무관심, 외면 미안해요, 힘내시길 바랍니다” 등의 격려글과 함께 십시일반으로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부선씨에 시민들의 후원금 2000만원 전달”

공지영 작가의 지인인 전직 병원이사장 이창윤씨는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씨에게 후원금 2000여만원이 전달된 사실을 알렸다.

이씨는 글에서 “(김씨) 본인은 정말 이 돈을 써도 되는지 너무 감격해서 어쩔 줄 몰라 하셨다”며 “‘다 돌려드려야 하는 돈인데 쓰기가 너무 무섭다’고 하셔서 필요한데 지혜롭게 쓰시고 잘 회복하셔서 밝고 건강하게 재기하시는 것이 보답하는 거라고 말씀드렸더니 울먹울먹 하셨다”고 상황을 전했다.

그는 이어 “(김씨가) 난방 건으로 계속 괴롭히는 사람들이 있다”며 “관련 재판으로 정신이 없지만 (김씨의 상태가) 많이 나아졌고 목소리도 밝았다”고 김씨의 근황을 전했다. 

◆시민들이 모금 주도…수백명 참여 응원 댓글도

후원금 모금은 한 누리꾼이 지난 9일 트위터 글을 통해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에 악의적인 댓글을 남겨 논란이 된 ‘혜경궁 김씨’ 의혹을 정리한 사이트 ‘혜경궁 닷컴’ 등이 며칠 뒤 동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혜경궁 닷컴은 이와 관련, 14일 사이트를 통해 김씨와 후원금 관련 통화 후기를 남겼다. 김씨는 시민들의 후원금을 전달받고 펑펑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사이트에 따르면 김씨는 혜경궁닷컴 운영자와 2시간여 통화에서 “나는 세상으로부터 잊히고 버림받은 줄 알았다. 통장에 찍힌 5000원, 1만원, 그것보다 많은 돈, 수많은 입금 흔적들과 보내주신 분들의 응원의 뜻이 담긴 입금자 명을 보며 이게 무슨 의미인지 알기에 놀랍기도 했고 울음을 멈출 수 없었다”고 말했다.

사이트를 살펴본 결과 후원금 공지글과 함께 링크된 김씨의 응원글 쓰기란에는 “부선 언니, 끝까지 함께할게요” 등 수많은 응원글이 이어졌다.

한편 김씨는 다음날인 15일 페이스북에 “나는 거짓말쟁이가 아니라는 것을 밝히고 싶었고 품격있는 사람이 정치인이 되길 바랄 뿐”이라는 글을 남겼다.

안승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