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대회의실이 썰렁한채 침묵에 쌓여 있다. |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무성 의원 지역구인 부산 중구·영도구에서 한국당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 득표율은 37.18%이다. 2년 전 김 의원의 득표율(55.80%)보다 18.62%포인트 줄었다. 유기준 의원 지역구(부산 서구·동구) 주민 가운데 서 후보에게 표를 준 유권자는 40.92%다. 2년 전 유 의원을 찍은 유권자(52.20%)보다 11.28%포인트 감소했다.
대구 민심은 다른 지역과 양상이 다소 다르다. 한국당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는 주호영 의원 지역구인 수성구을에서 57.69%를 득표했는데 이는 주 의원의 총선 득표율 48.82%보다 높다. 주 의원이 당시 무소속으로 출마했기 때문에 득표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참석한 의원들이 굳은 표정으로 앉아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방선거 결과와 관련 당 쇄신을 위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
서울은 한국당 후보의 득표율 하락이 가장 도드라진 지역이었다.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는 나경원 의원 지역구(동작을)에서 23.37%를 얻는 데 그쳤다. 2년 전 나 의원 득표율은 43.30%였다. 2016년 총선에서 한국당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에게 45.92%의 표를 줬던 강서구을 주민들은 김 후보에겐 23.66%의 표만 줬다. 김용태 의원 지역구(양천을) 주민들 역시 김 후보에게 김 의원을 뽑을 때(41.97%)보다 21.32%포인트 적은 20.65%를 지지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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