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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지역구 '싸늘해진 표심'…이대로 가면 총선 참패 불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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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6-15 19:14:15 수정 : 2018-06-15 20:5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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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대비 득표율 보니 / 차기 당권주자 중심 비교결과 / 최소 8%P∼최대 22%P 줄어 / 서울·부산 감소폭 두드러져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대회의실이 썰렁한채 침묵에 쌓여 있다.
6·13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자유한국당이 별다른 반성과 쇄신 없이 2020년 총선에 임할 경우 이번 선거와 같은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세계일보가 15일 이번 광역단체장 선거 한국당 후보의 득표율을 차기 당권주자들의 2016년 총선 득표율과 비교 분석한 결과다. 한국당 지지율이 적게는 8%포인트에서 많게는 22%포인트까지 줄었다. 특히 서울과 부산에서 감소폭이 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무성 의원 지역구인 부산 중구·영도구에서 한국당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 득표율은 37.18%이다. 2년 전 김 의원의 득표율(55.80%)보다 18.62%포인트 줄었다. 유기준 의원 지역구(부산 서구·동구) 주민 가운데 서 후보에게 표를 준 유권자는 40.92%다. 2년 전 유 의원을 찍은 유권자(52.20%)보다 11.28%포인트 감소했다.

이주영 의원 지역구인 경남 창원 마산·합포구 민심도 크게 바뀌었다. 이 의원은 2016년 총선에서 65.25%를 득표했지만 이번 지방선거에서 김태호 경남지사 후보가 얻은 표는 49.28%에 그쳤다.

대구 민심은 다른 지역과 양상이 다소 다르다. 한국당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는 주호영 의원 지역구인 수성구을에서 57.69%를 득표했는데 이는 주 의원의 총선 득표율 48.82%보다 높다. 주 의원이 당시 무소속으로 출마했기 때문에 득표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참석한 의원들이 굳은 표정으로 앉아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방선거 결과와 관련 당 쇄신을 위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정우택 의원 지역(충북 청주 상당구) 주민들도 한국당을 향한 시선이 곱지 않다. 정 의원이 49.26%로 당선된 반면 박경국 충북지사 후보는 29.84%를 득표하는 데 그쳤다. 정진석 의원 지역구인 충남 공주·부여·청양 주민들은 40.16%만 이인제 후보에게 표를 줬다. 정 의원의 당선 득표율은 48.12%였다. 경기 안양 동안구을에서 남경필 경기지사 후보 득표율은 심재철 의원 득표율(41.46%)보다 다소 낮은 38.23%였다.

서울은 한국당 후보의 득표율 하락이 가장 도드라진 지역이었다.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는 나경원 의원 지역구(동작을)에서 23.37%를 얻는 데 그쳤다. 2년 전 나 의원 득표율은 43.30%였다. 2016년 총선에서 한국당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에게 45.92%의 표를 줬던 강서구을 주민들은 김 후보에겐 23.66%의 표만 줬다. 김용태 의원 지역구(양천을) 주민들 역시 김 후보에게 김 의원을 뽑을 때(41.97%)보다 21.32%포인트 적은 20.65%를 지지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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