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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이색 당선자들 “제가 신기록 세웠어요”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 2018.6.13 지방선거

입력 : 2018-06-15 13:25:19 수정 : 2018-06-15 13:4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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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8선 지방의원 두 명이 탄생했다. 1991년 풀뿌리 지방자치가 시작된 이후 이번 6·13지방선거까지 단 한 번도 빼놓지 않고 8번 모두 당선된 것이다. 그 주인공은 전남 영광군의원 강필구 (67)당선자와 경북 안동시의원 이재갑(64) 당선자.

(왼쪽부터) 강필구 영남군의원 당선자, 이재갑 안동시의원 당선자
이 두 의원은 그야말로 살아있는 지방의회 역사의 산증인들이다. 강 당선자는 제7대 영광군의회 후반기 의장을 맡고있다. 전남시군의회 의장회 의장과 전국 시군자치구의회 시도대표 부회장을 역임하는 등 전국적인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에서 심부름꾼을 한다는 생각이 이처럼 오랜 의원생활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무소속으로 안동시의원에 당선된 이 당선자는 지금까지 8번 당선중 2번을 빼고는 모두 무소속의 길을 걸어왔다. 2004년에는 안동시의회 의장을 맡기도 했다. 이 당선자는 지방선거가 갈수록 정책보다는 인신공격쪽으로 흘러가 안타깝다고 했다. 그는 “안동 경제의 큰 기반인 농업에 새 틀을 짜고 농업인에게 새 길을 만들어 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종식 목포시장 당선자
전남지역 2명의 단체장은 보기드문 누적 ′4선′이라는 진기록을 세워 주목을 받고있다. 민주당 김종식 목포시장 당선자는 5만6284표(47.75%)를 얻어 평화당 박홍률 후보를 292표차로 간신히 눌렀다. 김 당선자는 전남지역에서만 4번의 기초자치단체장에 당선되는 진기록을 갖게됐다. 김 당선자는 민선 3기 지방선거때 고향인 완도군수에 처음 당선된 이후 4,5기까지 내리 3번 연속 군수를 지냈다. 3선 연임 제한에 걸린 김 당선자는 2016년 8월 광주시 경제부시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해부터 목포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김 당선자는 접전을 벌인 끝에 시단위 단체장 당선증을 거머쥐는데 성공했다. 김 당선자는 군수에서 시장까지 ′국내 최초 2개 기초 단체장′이라는 첫 타이틀을 달게됐다.

김 당선자는 1980년 제24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전남도 간부를 비롯해 영암부군수, 목포부시장 등을 역임한 행정관료 출신이다. 김 당선자는 “해양관광도시 목포를 만들기 위한 공약을 실현해 목포관광 1000만 시대를 반드시 열겠다”며 “사람과 물류가 흐르는 위대한 목포시대를 열어 서남권 경제중심도시로 성장시키겠다는 원대한 목표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최형식 담양군수 당선자
민주당 최형식 담양군수 당선자도 누적 ′4선′의 기록을 세웠다. 담양군수만 모두 4번째 역임하게된다. 전남도의원 출신인 최 당선자는 2002년 지방선거에서 담양군수에 첫 도전해 당선됐다. 최 당선자는 담양의 특산품인 죽제품 활성화를 위해 버려진 대나무밭(17만2615㎡)에 죽녹원을 조성했다. 그러나 예산낭비라는 정치 공세에 밀려 2006년 재선에 실패했다. 죽녹원이 관광상품으로 뜨면서 최 당선자는 2010년과 2014년 지방선거에서 잇따라 군수에 당선됐다. 죽녹원이 최 당선자의 낙선과 당선의 희비를 가르는 변수로 작용한 셈이다. 이번 지방선거가 3선 연임에 해당돼 마지막 도전이다. 3선의 벽은 높았다. 민선 6기때 의욕적으로 추진한 메타 프로방스조성사업이 법정에 휘말리면서 발목을 잡는 듯했다. 그러나 최 당선자는 민주당 공천장을 받고 4선 고지 도전에 성공했다. 최 당선자는 “편을 가르지 않고 모든 이를 감싸안는 포용의 리더십으로 대화합과 대통합의 역사를 쓰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정상혁 보은군수 당선자
6·13지방선거의 최고령 기초단체장은 자유한국당 정상혁 충북 보은군수다. 1941년생인 그는 올해 만76세다. 19년간 농촌진흥청과 환경청에서 공직생활을 한 그는 2002년 충북도의회에 발을 들여놓으면서 정치와 인연을 맺었다. 2006년 군수 도전은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해 무산됐지만 4년 뒤 군수가 됐고 재선에 성공했다. 정 당선자는 이번 6·13선거에서 당선돼 보은군의 첫 3군수라는 타이틀도 획득했다. 그러나 선거 초반 정 당선자는 나이가 많다는 점과 3선 피로감에 발목이 잡혀 고전했다. 여기에 예기치 않았던 무소속 바람까지 불면서 초박빙 승부가 예상됐다. 그러나 전체 인구의 30%를 웃도는 노인표가 그를 지지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이동현 서울 시의원 당선자
광역의원 최연소 당선자는 서울 성동구 제1선거구에 출마한 이동현씨다. 이 당선자의 나이는 만26세다. 이 당선자는 중학생 시절부터 봉사활동을 시작해 성동구 자원봉사 금장(2000시간 이상)을 수상했다. 정당에 입당할 수 있는 나이가 되면서 그는 민주당에 입당했다. 당에서 대학생위원장을 비롯해 국회 입법보조원,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당시에는 유세본부단장 등을 맡았다.이 당선자는 “청년들의 목소리를 담기위해 서울시내 대학 총학생회와의 간담회를 갖는 등 청년들과의 충분한 대화를 나누겠다”고 말했다.

광주=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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