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1930년 우루과이월드컵 프랑스 4-1 멕시코=월드컵 역사를 시작하는 초대 대회의 첫 경기. 월드컵의 아버지인 쥘 리메의 노고를 기리는 뜻으로 개최국 대신 프랑스가 개막전의 주인공이 됐다. 프랑스는 전반 19분 뤼시엥 로앙의 골로 월드컵 1호 골을 기록한 국가로 올라섰다.
② 1938년 프랑스월드컵 독일 1-1 스위스=월드컵 우승을 노리던 아돌프 히틀러는 당시 축구 세계 최강이던 오스트리아가 독일에 병합된 것을 계기로 오스트리아 선수들을 대거 독일 대표팀에 포함시키는 무리수까지 썼지만 끝내 스위스와 1-1로 비겼다. 결국, 두 팀은 5일 후 재경기를 치렀고 스위스가 4-2로 승리하며 독일은 1라운드 만에 월드컵 탈락의 수모를 당했다.
역대 월드컵 개막전은 이변이 속출하는 명승부가 많았다. 2006년 독일월드컵 개막전에서 독일의 미로슬로프 클로제(가운데)가 코스타리카의 골문을 향해 쇄도 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2002년 한일월드컵 세네갈과 프랑스의 개막전 모습. 세계일보 자료사진 |
④ 1982년 스페인월드컵 벨기에 1-0 아르헨티나 =개최국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대회 운영 속에 자국에서 열린 1978년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아르헨티나가 개막전에서 벨기에에 덜미를 잡히며 망신을 당했다. 아르헨티나는 최악의 월드컵 중 하나로 꼽히는 1978년 대회의 불명예를 씻지 못했다.
⑥ 2002년 한일월드컵 세네갈 1-0 프랑스=이번에는 세네갈이 전 대회 우승팀을 잡으며 아프리카 축구의 위상을 높였다. 프랑스는 당시 최고 선수 지네딘 지단을 보유하고도 연이은 부진 속에 조별예선에서 탈락했다.
⑦ 2006년 독일월드컵 독일 4-2 코스타리카=개막전 역사상 가장 많은 골이 터진 경기. 2002년 득점왕에 오른 미로슬로프 클로제가 두 골을 넣으며 월드컵 역대 최다골 기록을 향해 착실히 나아갔다.
⑧ 2014년 브라질월드컵 브라질 3-1 크로아티아=당시 22세의 신성 네이마르가 동점골과 역전골을 터트리며 세계 축구계에 또 다른 스타의 탄생을 알렸다. 이후 네이마르는 세계에서 가장 몸값이 비싼 축구선수가 됐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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