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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충남민심은?] 강직한 충청도 선비 스타일 조직 운영 전망 / 당선 도운 선거공신 논공행상 처리 관심 / 안희정 색깔 빼고 혁신 이뤄야한다 중론 / 6차례 선거 모두 승리 선거불패 신화 창조 “국민의 명령을 받들어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나라다운 나라, 충남도민이 행복한 충남을 만들겠습니다”

제38대 충남도지사 양승조(59∙더불어민주당)당선자는 14일 “자랑스러운 220만 충남도민 여러분의 압도적 지지와 격려로 충남도지사라는 막중한 소임을 맡겨주신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충남의 새로운 미래 ‘대한민국 복지수도 충남’을 도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결과는 평화공존의 시대를 맞아 낡은 이념과 정치공세 대신 문재인정부와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지방정부’를 세우라는 준엄한 명령이다고 자평했다. 양 당선자는 민주당 경선 초반 박수현 전 청와대대변인, 복기왕 전 아산시장과의 3파전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4선 국회의원과 민주당 사무총장, 최고위원 등의 저력을 바탕으로 공천 경쟁에서 승리했다.

양승조 당선자가 당선이 확정된 13일 밤 충남 천안시 쌍용동 자신의 선거캠프에서 부인 남윤자 여사와 함께 당원들의 축하를 받으며 환호하고 있다. 김정모 기자
양 당선자는 이번 선거 승리의 원동력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능력에 대한 국민들의 높은 신뢰와 남북정상회담, 북미정당회담 등의 영향, 당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의 성원이 큰 흐름을 뒷받침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와 함께 선거과정에서 충남도민들께 약속한 공약을 하나하나 성실하게 실천해 복지도 OK, 복지도 OK인 충남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양 당선자는 “함께 경쟁한 자유한국당 이인제 후보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안팎으로 어려움에 처한 우리의 현실에 당선자로서 무거운 책임과 사명을 느끼며 선거로 인해 흩어진 민심을 하나로 묶어 충남발전의 에너지로 승화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선거운동을 하면서 충남도민들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바닥 민심을 확인했다”며 “4선 국회의원, 민주당 사무총장, 최고위원 등의 경험을 바탕으로 모든 역량을 바쳐 도민과의 약속을 하나하나 실천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양승조는 누구인가

양 당선자는 2004년부터 내리 4선 국회의원 당선, 민주당 최고의원 당선, 제38대 충남도지사 당선에 이르는 동안 지금까지 6번의 선거에서 모두 승리해 ‘양 불패’라는 수식어를 새로 붙였다.

그는 1959년 충청남도 천안군 광덕면에서 유학자였던 양태석과 어머니 이종기 사이에서 넷째 아들로 태어났다.

광풍중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로 유학 중동고등학교와 성균관대 법대를 졸업하고 1995년 37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연수원 27기를 수료하고 변호사로 활동했다.

2004년 열린우리당의 충남 천안갑에서 출마하여 제17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다. 열린우리당 보훈특별위원회 위원장, 열린우리당 충남도당위원회 위원장을 지냈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17대 국회에서 많은 시민단체로부터 의정활동 관련 상을 휩쓸었고 매년 국정감사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됐다.

2008년 4월 민주당의 공천을 받아 충남 천안갑에서 제18대 국회의원으로 재선됐다. 민주당 충남도당위원회 위원장, 민주당 법률 원내부대표를 지냈고, 국회 예결특별위원회 위원과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위원, 국회 운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2010년 4월 27일 이명박 정부 정운찬 국무총리의 세종특별자치시 수정안 저지를 위해 삭발과 함께 무려 22일동안 목숨을 건 단식투쟁을 벌였다.

2012년 총선에서 3선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이듬해 5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충청지역 최초로 민주당 최고위원에 선출됐다. 2013년 12월 9일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에서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 의혹사건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이 선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암살당했던 것과 같은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발언해 당시 집권당이었던 한나라당으로부터 정치적 핍박을 받기도 했다.

2016년 4월 실시된 총선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돼 제20대 국회 전반기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14년간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천안과 서울을 기차로 출퇴근하면서 의정활동을 수행해 성실한 국회의원의 대명사가 됐다. 2018년 제7회 6.13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충청남도지사 후보로 출마해 도지사에 당선됐다. 양 당선자는 사법고시 준비생 시절부터 지금까지 마라톤을 즐기며 건강을 관리하는 마라톤 마니아다. 가족으로는 부인 남윤자씨와 1남 1녀가 있다. 

◆양승조 호(號)어떻게 출항할까 당면 과제는

당선자는 4선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탈 권위’를 실천하고 말을 아끼지만 정치적 계산에 앞서 불의와는 절대 타협하지 않은 외유내강형이다. 강직한 ‘선비’ 스타일인 양승조가 이끄는 충남도정은 안희정 도정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양 당선자 측에서는 같은 당 소속 안희정 전 지사의 충격적인 불명예 퇴진으로 흔들리고 상처받았던 충남도청 공직사회의 상심을 치유하는 조직 재편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 충남도청 공무원들도 도정이 제자리를 찾기 위해서는 인사혁신이 불가피하다는데 반론을 제기하지 않는다.

양 당선자는 가장 먼저 안희정 도정에서 늘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미디어센터를 폐쇄하는 등 조직 개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65세 이상 어르신 버스비 전면 무료화, 고등학교 무상교육·무상급식 등 당선인이 핵심공약으로 내세운 복지분야 공약을 실행할 부서에는 능력 있는 공무원들이 발탁될 것으로 보인다.

양 당선자와 함게 어떤 외부 인물이 도정에 참여하게 될 지도 초미관심이다. 우선 충남도정에는 정무부지사, 별정 4급 비서실장, 별정 5급 비서팀장, 별정 6·7급 비서직 직원 등 5명이 합류하게 된다. 새로운 정무라인은 당선자가 13일 밤 당선 소감 기자회견에서 생각이 있다고 밝힌 것 외에는 전혀 알려진바 없이 베일에 쌓여 있다. 최소한 안 전 지사가 미디어팀을 운영한 것처럼 외부 인사를 도청으로 대거 끌고 들어오지는 않은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선거공신들에 대한 논공행상 처리는 당선자가 안고 있는 숙제다.

도청공무원 사회 내부에서는 안희정 도정 7년 9개월동안 한쪽으로 치우친 인재 등용으로 조직이 탄력적으로 가동되지 못하고 있 부분이 적지 않다며 인사혁신을 이뤄야 한다는 말들이 오간다. 직원들이 의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소위 ‘안빠’와 안빠 라인으로 일컬어지는 간부그룹은 재편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고개를 든다. 안희정 색깔 빼기론의 근거와 핵심이다.

내포 열병합발전소 연료 전환, 안면도 국제관광지 개발,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 수도권 전철 독립기념관 연장 등은 현안 숙제다. 그중에서도 폐기물연료(SRF) 열병합발전소는 쓰레기 발전소 논란에 휩싸인 후 안희정 체제에서 결론을 내리지 못했던 충남도정의 가장 뜨거운 감자다. 지난 1일 산업부의 조건부 승인에 대해 사업자와 주민 모두가 반발하는 가운데 새로 출범하는 양승조 충남호가 해법을 제시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학력
보산원초등학교
광풍중학교
중동고등학교
성균관대학교 법학과
단국대학교 정책경영대학원 특수법무학 석사

◆경력
37회 사법고시 합격
사업연수원 27기
제17대 국회의원 (충남 천안시 갑, 열린우리당→대통합민주신당)
제17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
제17대 국회 개혁특별위원회 위원
제17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
제18대 국회의원 (충남 천안시 갑, 통합민주당→민주당→민주통합당)
제18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제18대 국회 운영위원회 위원
제18대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위원
제18대 국회 국가균형발전 및 행정중심복합도시 대책 특별위원회 위원
민주당 법률 원내부대표
2008년 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
2009년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2010년 10월 ~ 2011년 5월 민주당 당대표비서실장
제19대 국회의원 (충남 천안시 갑, 민주통합당→민주당→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2013년 민주당 최고위원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 사무총장
2016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
제20대 국회의원 (충남 천안시 병, 더불어민주당)
제20대 국회 전반기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2018년 6.13 지방선거 충청남도지사 당선

◆수상경력
국회 의정활동 우수의원 공로패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우수의원상
2008년 우수국회의원상
2008년 국정감사 NGO모니터단 국정감사 우수의원
2009년 우수국회의원상
2009년 국정감사 NGO모니터단 국정감사 우수의원
2009년 본회의 참여 우수 국회의원상
2011년 대한민국 헌정상 우수상
2011년 자랑스러운 국회의원상
2012년 국회 일치를 위한 정치포럼 제2회 국회를 빛낸 바른 언어상 품격언어상 부문
2013년 전국시민단체총연합 및 독도수호국민연합 선정 모범 국회의원상
2013년 대전광역시장 감사패
2013년 모범 국회의원상
2013년 제2회 초정대상 최우수 국회의원상
2013년 충청남도지사 감사패
2014년 국정감사 NGO모니터단 국정감사 우수의원
2015년 법률소비자연맹 국회의원 헌정대상
2015년 한국언론사협회 대한민국우수국회의원 대상
2016년 법률소비자연맹 제19대 국회 종합헌정대상
2016년 유권자시민행동 대한민국 유권자 대상
2016년 한국을 빛낸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 행정혁신 공로대상
2016년 제4회 국회의원 아름다운 말 선플상
2016년 한국언론사협회 세계평화언론대상
2016년 대한민국 모범 국회의원 대상 최고대상
2017년 한국언론연합회 대한민국나눔봉사대상 보건복지부문 종합대상
2017년 제3회 글로벌 리더십 대상
2017년 글로벌 신한국인 대상 우수의정활동 부문
2017년 법률소비자연맹 제20대 국회 헌정대상 의정종합대상
2017년 유권자시민행동 대한민국 유권자 대상
2017년 국민성공시대 대한민국 신창조인 대상 의정활동 부문
2017년 세계평화언론대상 국회의정활동부문 대상
2017년 대한민국 탑리더스 대상 의정부문
2017년 대한민국 YIP 의정대상
2017년 한국유권자총연맹 국정감사 최우수 상임위 국회의원
2017년 수도권일보 시사뉴스 국정감사 우수의원
2017년 제7회 대한민국성공대상 여당의정활동부문 대상
2017년 대한민국대표공헌대상 우수의정활동 부문
2017년 국정감사 NGO 모니터단 국정감사 우수 상임위원장상
2017년 아시아파워 리더십 대상 리더십 혁신정치 부문
2018년 소상공인연합회 초정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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