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만나도 좋다"라는 말을 했다고 14일 일본 산케이 신문이 보도했다.
극우 성향의 산케이는 "김 위원장이 지난 12일 북미정상회담 때 이러한 뜻을 밝혔으며 일본 정부는 복수 경로를 통해 미국 정부로부터 이를 전달 받았다"며 이같이 전했다.
산케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완전한 비핵화를 실현하면 경제 제재는 풀리지만, 본격적인 경제 지원을 받고 싶다면 일본과 협의할 수밖에 없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또 "아베 총리와 납치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북한을) 지원할 수 없다"고 말했다는 것.
산케이는 "이러한 설명에 따라 김 위원장이 아베 총리와의 회담에 긍정적 자세를 보였다고 한다"고 했다.
산케이는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북미 간 물밑 절충에서도 북한 측은 북일 협의에 긍정적 자세를 보였다"며 북일정상회담을 위해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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