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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국민의 선택] 與 사상최대 압승… 보수의 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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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6-13 22:46:04 수정 : 2018-06-14 02:3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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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광역長 14곳 싹쓸이… 한국 2·무소속 1곳 / ‘최대 승부처’ 서울 박원순 3선… 경기 이재명 당선 / 재보선 與 12곳 중 11곳 차지… 교육감도 진보일색
6·13 지방선거의 17개 시·도 광역단체장 선거에 대한 개표 결과(13일 오후 11시30분 기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14곳,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2곳, 무소속은 1곳에서 당선이 확실시됐다. 민주당은 12명의 국회의원을 새로 뽑는 재보궐 선거에서도 11석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참패한 보수 야권의 지각변동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민주당은 서울·인천·경기, 강원, 대전·세종·충북·충남, 광주·전북·전남, 부산·울산·경남 14곳에서 승리를 굳혔다. 한국당은 대구·경북에서, 무소속 원희룡 후보는 제주에서 당선을 확정 지었다. 제7회 지방선거 표심이 야권의 ‘정부 견제론’보다는 여권의 ‘적폐야당 심판론’에 쏠린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방송 3사의 출구조사에서도 민주당 압승은 예고됐다.

최대 승부처인 서울에서는 민주당 박원순 후보가 57.94%의 압도적 득표로 당선됐다. 한국당의 김문수 후보가 20.96%로 2위,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는17.47%로 3위에 그쳤다. 선거 막판 ‘여배우 스캔들’에 휩싸였던 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는 한국당 남경필 후보를 17%포인트 차로,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는 ‘이부망천’ 발언 등에 힘입어 한국당 유정복 후보를 18%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여당은 이번 선거에서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등 한반도에 부는 훈풍 덕을 톡톡히 봤다. 접경 지역인 강원과 미투(#MeToo) 파문에 휩싸인 중원에서도 승리했다. 민주당 최문순(강원), 허태정(대전), 이춘희(세종), 양승조(충남), 이시종(충북) 후보 모두 큰 표차로 한국당 후보를 꺾었다. 

호남 표심도 민주당에 쏠렸다. 민주당 이용섭(광주)·김영록(전남)·송하진(전북) 후보는 70% 이상의 득표율로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했다. ‘보수 텃밭’이었던 부산·울산·경남(PK)도 이번에는 파랑 일색이었다. 부산과 울산에서 민주당 오거돈, 송철호 후보가 한국당 서병수, 김기현 후보를 따돌리고 승리했다. 경남은 민주당 김경수 후보가 한국당 김태호 후보를 앞서고 있다.

한국당은 대구·경북(TK)만 거머쥐었다.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와 이철우 경북지사 후보는 같은 시각 50%대 득표율로 당선을 확정했다.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지방선거 참패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했다. 제주는 무소속 원희룡 후보가 10여%포인트 차로 민주당 문대림 후보를 눌렀다.

17개 시·도 교육감 선거에서는 서울과 경기, 인천을 비롯해 13곳에서 진보 후보들의 당선이 사실상 확정됐다. 보수 후보는 대구와 대전, 경북 3곳에서만 당선이 유력했고 제주는 진보·보수 후보가 초접전을 벌였다. 한편, 이번 지방선거 투표율은 60.2%로 잠정집계됐다. 이는 역대 지방선거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것이다.

송민섭·이강은·최형창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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