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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생 기로엔 선 홍준표와 안철수…대권 가도 ‘험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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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6-13 21:15:00 수정 : 2018-06-13 21:2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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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톡톡] 위기의 자유한국당 홍 대표와 바른미래당 안 후보
6·1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참패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한국당의 선거전을 진두지휘했던 홍준표 대표의 정치 인생에 일대 위기가 닥쳐왔다.

특히 서울시장 선거에서 직접 출마했다가 2위도 차지하지 못한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도 차기 대권구도에 먹구름이 짙게 드리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이어 각각 2, 3위를 차지했던 홍 대표와 안 후보 모두 대선 이후 곧바로 등판했다가 되레 차기 대권 가도에 커다란 고비를 맞은 셈이다.

◆홍준표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대표직 사퇴할 듯

한국당 홍 대표는 13일 KBS와 MBC, SBS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 발표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THE BUCK STOPS HERE”(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라는 네 글자의 영어 문장을 올렸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를 출구조사대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참패한다면 선거 결과에 책임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암시한 것으로 풀이하는 분위기다.

‘THE BUCK STOPS HERE’는 해리 트루먼 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 책상에 써놓았던 문구로 유명하다. 홍 대표는 2011년 한나라당 대표 시절 당 최고위원들이 쇄신을 촉구하며 최고위원직을 사퇴하자 트루먼 전 대통령의 이 발언을 인용해 자신의 심경을 밝힌 바 있다.

이날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 17개 광역단체장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은 14곳, 한국당 2곳, 무소속 1곳에서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12곳에서 진행된 국회의원 재보선 출구조사에서도 민주당이 10곳, 한국당이 1곳에서 각각 이기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문수에도 뒤진 안철수 “준엄한 선택 존중…주어진 소임 깊이 고민”

지난해 대선 막판에 홍 대표에게 밀리며 3위를 차지했던 바른미래당 안 후보도 대권 가도에 먹구름이 짙게 드리우게 됐다는 분석이다.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 서울시장 선거에서 당초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와 2위를 놓고 싸움을 벌이던 안 후보는 3위(18.8%)로 예측됐다.

박원순 민주당 후보는 55.9%로 예측 1위를 차지했고, 2위는 안 후보와 치열하게 단일화 샅바싸움을 벌였던 김 후보(21.2%)가 차지했다.

안 후보 측은 야권의 유력한 대권 후보 가운데 한 명이었던 데다가 그간 여론조사에 잡히지 않던 ‘샤이 안철수’ 유권자도 적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내심 선전을 기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는 이날 출구조사 결과발표 이후 “부족한 저에게 보내준 과분한 성원에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며 “서울시민의 준엄한 선택을 존중하며 겸허하게 받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 은혜를 결코 잊지 않겠다”며 “무엇이 부족했고 무엇을 채워야 할지, 이 시대에 제게 주어진 소임이 무엇인지 깊게 고민하겠다. 따로 말씀드릴 기회를 갖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 “대선 이후 바로등판해 더 악화…모두 상당히 어려운 상황”

전문가들은 홍 대표와 안 후보, 여기에 미래당 유승민 대표도 모두 향후 대권 가도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이날 세계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지난 대선에 나갔던 홍 대표와 안 후보, 미래당 유 대표 모두 (향후 대권 가도에서) 상당히 어려워졌다”고 평가했다.

윤 실장은 그러면서 “지난 대선이 끝나고 재충전이나 이미지 변신 등의 시간을 전혀 갖지 않고 곧바로 나오면서 더 안좋아졌고 타격이 커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출구조사는 방송 3사가 여론조사기관 칸타퍼블릭, 코리아리서치센터, 한국리서치 등 3개 조사기관에 의뢰해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전국 640개 투표소에서 투표자 17만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1.6%~3.4% 포인트)했다. 조사원 3200명, 조사감독관 250명이 투입됐으며, 조사원들은 투표자 5명마다 1명씩 표본 추출해 조사했다. 5번째, 10번째, 15번째 투표자 등 순으로 투표소 50m 밖에서 조사했다.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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