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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 전력분석] '1강2중1약' … 만만한 상대 없다, 투지로 눌러라!

입력 : 2018-06-13 19:36:25 수정 : 2018-06-13 20:2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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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조 / ‘랭킹 1위’ 獨, 강력 우승 후보… 2연패 노려 / 스피드·기술 갖춘 멕시코, 주전 대거 부상 / 수비 중심 스웨덴, 빠른 역습의 실리축구
지난해 12월2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조추첨에서 한국이 F조로 편성되자 축구팬들은 탄식을 쏟아냈다. 세계랭킹 1위 독일을 필두로 북중미 강호 멕시코, 그리고 북유럽의 조용한 강자 스웨덴까지 만만한 상대는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1승도 힘들다는 비관적 전망에도 신태용호는 상대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바탕으로 기적을 만들어 내겠다고 벼르고 있다. 
손흥민


◆독일 절대강자 디펜딩 챔피언

독일은 F조의 절대 강자일 뿐만 아니라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2014 브라질월드컵 우승에 이어 56년 만에 대회 2연패를 노린다. 2차 대전 이후 치른 월드컵에서 단 한 번도 8강 밖으로 벗어난 적이 없을 만큼 월드컵에서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준다는 것이 독일의 최고 강점이다. 특히 2006년에 지휘봉을 잡은 요하임 뢰브 감독이 세 번째 월드컵에 나서는데 ‘황금 세대’라 불리는 주축 선수들을 이끌고 유럽예선에서 70%가 넘는 볼 점유율을 유지하며 상대를 압도하는 플레이로 10전 전승을 기록할 만큼 자신감이 넘친다. 
메수트 외질

공격부터 수비까지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며 상대를 전방위적으로 압박해 볼 흐름을 차단하고 움직임을 봉쇄하는 전략과 토니 크로스(28·레알 마드리드), 메수트 외질(30·아스널), 사미 케디라(31·유벤투스) 등 세계 정상급 미드필더 3인방이 중원을 장악하며 서서히 상대 골문으로 압박해 들어가는 전술은 단연 세계 최강으로 꼽힌다. 다만 대회를 앞두고 치른 평가전에서 30여년 만에 오스트리아에 패하고, 사우디에게 진땀승을 거두는 등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독일이 조별리그 두 경기를 치른 뒤 마지막에 한국을 만난다는 점은 신태용호에 유리한 측면으로 보인다. 독일이 일찍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면 한국전에는 주전들에게 휴식을 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멕시코 16강 단골손님

멕시코는 1994년 미국 대회를 시작으로 2014년 브라질월드컵까지 6회 연속 조별리그를 통과했지만 이 중 단 한 번도 8강에 오르지 못했다는 징크스를 갖고 있다. 빠른 스피드와 화려한 기술을 갖춘 팀이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최근에는 유럽진출 선수가 늘면서 부족했던 체격과 힘까지 보강됐다는 평가다. 
안드레스 과르다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30·웨스트햄)를 비롯해 이르빙 로사노(23·PSV에인트호번), 헤수스 코로나(25·포르투) 등 창의적이고 빠른 공격수들이 즐비하다.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감독의 변화무쌍한 전술 변화에 대한 선수들의 적응력이 뛰어난 것도 강점이다.

다만 월드컵을 앞두고 주전들이 대거 부상에 시달린 것은 약점이다. 지난 10일 덴마크와의 마지막 평가전에서 미드필더 안드레스 과르다도(32·레알 베티스), 중앙수비수 엑토르 모레노(30·레알 소시에다드) 등이 복귀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그러나 네스토르 아라우호(27·산토스 라구나)에 이어 디에고 레예스(26·포르투)마저 최종명단에서 제외되는 등 핵심 수비진에 구멍이 생겼다. 한국이 멕시코를 상대하는 관건은 ‘선제골’이다. 쉽게 흥분하는 멕시코 특성상 급하게 만회골을 노리다가 역습에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덴마크전에서 역습 침투패스에 수비진이 한 번에 와해됐다는 점은 한국에 시사하는 바가 많다.

◆스웨덴 무딘 창 단단한 방패

스웨덴은 월드컵 유럽예선과 플레이오프에서 강호 네덜란드와 이탈리아를 제치고 12년 만에 본선 무대를 밟았다. 월드스타급 선수가 없음에도 강자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은 원동력은 강력한 수비다.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바탕으로 안정적 경기운영을 펼치다가 빠른 역습과 큰 키를 활용해 골을 만들어내는 ‘실리 축구’가 특징이다. 스웨덴이 조직력을 중시한다는 것은 10년 넘게 간판으로 활약했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대표팀 복귀 거부에서도 드러난다. 이브라히모비치는 대표팀 은퇴를 번복하고 러시아행을 희망했지만 얀네 안데르손 감독은 이를 무시했다. 
에밀 포르스베리

스웨덴 공격의 핵은 스트라이커 마르쿠스 베리(32·알 아인)와 측면 공격수 에밀 포르스베리(27·라이프치히)다. 베리의 뛰어난 결정력에 포르스베리의 드리블과 패스가 위협적이다. 다만 최근 3차례 평가전에서 무득점의 빈공에 허덕이고 있다는 점은 한국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한국이 스웨덴을 상대하려면 포르스베리로부터 시작되는 공격 루트를 원천 봉쇄하고, 한국의 강점을 살린 빠른 침투 플레이로 민첩성이 떨어지는 스웨덴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어야 한다. 그래도 워낙 수비가 탄탄하기에 세트피스 상황에서 결정력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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