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월드컵 정상에 오른 프랑스는 그후 세대교체기를 겪으며 다시 무서운 강자로 거듭났다. 폴 포그바(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앙투안 그리즈만(27·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킬리안 음바페(20·파리 생제르맹) 등은 이미 월드스타로 자리 잡았다.
페루는 1982년 스페인 대회 이후 무려 36년 만에 월드컵 무대를 밟는다. 조직적인 수비와 빠른 역습이 강점이다. 골잡이인 파울로 게레로(34·플라멩구)가 코카인 양성반응으로 징계를 받았지만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노력 끝에 극적으로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덴마크는 손흥민의 팀동료인 확실한 에이스 크리스티안 에릭센(26·토트넘)을 앞세워 조 2위를 노린다. 에릭센은 아일랜드와의 플레이오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덴마크의 본선행을 이끌었다. 최전방 공격력이 다소 약하다는 평가이지만 시몬 키에르(29·세비야),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22·첼시)이 지키는 수비진은 탄탄하다.
호주는 C조 최약체로 꼽힌다. 노장 팀 케이힐(39·밀월)이 여전히 핵심 전력일 정도로 공격진의 세대교체가 시급하다. 네덜란드 출신 명장 판 마르베이크 감독의 용병술에 기대를 걸고 있다.
다만 16강 이후에 초점을 맞춘 프랑스가 의외의 일격을 당하거나 호주가 이변을 일으킬 경우 C조는 대혼돈이 벌어질 수도 있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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