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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통령, 마크롱과 1시간 통화…"핵합의 탈퇴 가능" 압박

입력 : 2018-06-13 17:07:37 수정 : 2018-06-13 17: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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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전화로 양국 간 최대 현안인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유지와 관련해 논의했다.

이란 대통령실에 따르면 로하니 대통령은 "이란은 이처럼 위대한 외교적 성취(핵 협상 타결)가 파괴되지 않기 바란다"면서 "유럽이 핵합의를 유지하는 실질적인 해법을 제안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핵합의를 이행한 이란이 이로써 이익을 얻을 수 없다면 이란이 핵합의 안에 머무를 수 없을 것"이라면서 마크롱 대통령을 압박했다.

이란 현지 신문 아르만은 양국 정상이 1시간 동안 통화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대통령실은 "마크롱 대통령이 '프랑스는 핵합의를 계속 이행하기 위해서라면 어떤 노력도 하겠다. 이란의 이익을 보증하는 실질적 해법과 일련의 조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이란과 유럽연합(EU) 측 핵합의 서명국(영·프·독)은 지난달 8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핵합의 탈퇴를 선언한 뒤 이를 유지하는 방법을 물색하고 있다.

이란은 EU 측이 미국의 제재에 동참하지 않고, 이란산 원유·천연가스 수출과 유럽 국가와 교역을 계속하기 위해 정치적 선언이 아닌 실질적으로 보증하는 방법을 제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로하니 대통령은 또 "시리아에 불법적으로 주둔하는 일부 국가와 달리 이란은 테러리즘에 맞서려는 시리아 정부의 공식 요청으로 군사 고문단을 파견했다"면서 "시리아에서 테러러즘이 근절되면 외국 군대가 주둔할 필요가 없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서방 언론은 이란 대통령실의 발표를 인용하면서도 "로하니 대통령이 시리아에서 (이란군이) 철군하는 것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고 보도해 '철군'이라는 단어에 더 주목해 해석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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