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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비핵화 전 대북제재 유지하고 주한미군은 계속 주둔"

입력 : 2018-06-13 16:52:06 수정 : 2018-06-13 16:5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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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진정으로 합의를 원했고 무엇인가를 하기를 원했다"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3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싱가포르에서 북미정상회담을 마친 뒤 그레타 반 서스테렌 VOA 객원 앵커과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을 협상장으로 나오게 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묻는 말에 "김 위원장은 우리가 진지하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 과거에는 그렇게 느끼지 못했을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으로 "하나의 과정이 시작됐다"고 자평하며 "북한 비핵화는 즉각적으로 시작될 것이며 유해 송환 등 다른 많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김 위원장을 "재미있고 매우 똑똑하며, 뛰어난 협상가"라고 칭찬하며 "우리는 궁합이 잘 맞았다. 궁합은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또 "김 위원장이 나를 좋아했다고 본다. 나도 김 위원장이 좋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은 똑똑하고 주민들과 나라를 사랑한다"며 "많은 좋은 일이 일어나길 바라고 있고 이렇게 한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앵커가 '주민들을 굶주리게 하고, 잔인했는데도 사랑한다는 것이냐'고 되묻자 "김 위원장은 자신이 과거에 목격했던 일을 한 것"이라며 "어제와 오늘, 지난 몇 주간을 근거로 판단해야 한다. 최근 (비핵화 관련) 모든 것이 시작됐기 때문"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다만 그러면서도 "핵무기를 폐기하기 시작하거나 폐기할 때까지는 제재는 계속 남아있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미 군사훈련에 대해서는 "선의를 갖고 협상을 하는 한 군사훈련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군사훈련은 도발적인 것이므로 북한이 매우 만족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날 기자회견 당시 밝힌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주한미군과 관련해서는 "계속 주둔한다. 심지어 이 문제는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고 거듭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VOA가 대북 라디오 방송을 하는 점을 고려해 '북한 주민들에게 직접 어떤 말을 하고 싶은지' 묻자 "북한 주민들에겐 그들을 위해 좋은 감정을 갖고있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 사람은 그들을 위해 옳은 일을 하기를 원한다"고 우회적으로 김 위원장을 치켜세웠다.

추영준 기자 yjch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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