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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트럼프 엿 먹어"라는 드 니로에게 "영화에서 (머리를)너무 맞았나"

입력 : 2018-06-13 10:55:27 수정 : 2018-06-13 10:5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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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을 향해 F자가 들어간 욕을 한 할리우드 스타 로버트 드니로에게 복수를 했다.

13일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으로 돌아가는 전용기안에서 트위터를 통해 "매우 지능이 낮은 인물인 로버트 드니로는 영화에 출연하면서 실제 복서들에게 머리를 많이 맞았다"며 "지난밤 그를 보면서 진심으로 그가 '펀치드렁크'일지도 모른다고 믿는다"고 드 니로를 비꼬았다.

반 트럼프 주의자로 알려진 드니로는 지난 10일 CBS TV로 생중계된 제72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두 주먹을 치켜들며 "트럼프 엿(FXXX…) 먹어라"라고 외쳐 청중으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다. 놀란 CBS는 욕설을 묵음 처리했지만 청중들과 언론, 입모양을 통해 널리 퍼져 났다. 

이에 앙심을 품은 듯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도 (드니로는) 고용률이 사상 최고치이고 많은 기업이 다시 우리나라에 다시 투자하면서 경제가 최상이라는 걸 모르는 것 같다"며 "정신 차려라, 펀치(펀치드렁크 증후군을 앓는 이)!"라고 드니로를 공격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제72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로버트 드니로가 주먹을 불끈 쥐면서 "트럼프 엿 먹어"를 외치고 있다. 뉴욕=AP 뉴시스

펀치드렁크는 머리에 지속적인 충격을 받아 실어증, 우울증 등의 증상을 보이는 대표적인 복싱 후유증으로 세포 파괴 등 뇌의 기능적 이상은 없다. 

트럼프가 말한 영화는 1980년 '분노의 주먹'으로 당시 드니로는 세계 미들급 챔피언 제이크 라모타를 연기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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