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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김정은 귀국 전에 북미회담 보도…김여정 현지서 '보도지휘'

입력 : 2018-06-13 09:15:40 수정 : 2018-06-13 09: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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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을 신속 보도해 관심이 쏠린다.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방송은 회담 이튿날인 13일 오전 6시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단독 및 확대회담 소식과 공동성명 전문을 일제히 보도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오전 6시 34분 북미정상회담 내용과 사진 30여 장을 4면에 걸쳐 상세히 게재했다.

신문은 김정은 위원장이 회담 당일 오전 8시 10분(현지시간) 숙소를 떠나 회담장인 카펠라 호텔 도착한 것부터 9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단독 회담과 확대 회담, 오찬, 공동성명 서명식까지 상세히 전달했다.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악수, 환담, 카펠라 호텔 주변 산책 등을 담은 컬러 사진 33장도 1면부터 3면까지 전면에 실으면서 신문을 마치 화보처럼 구성했다.

특히 2면에 김정은 위원장이 만면에 웃음을 띠며 '초강경 대북 매파'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악수하는 사진과 4면 북미정상회담 공동성명 전문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노동신문의 이 보도는 북미정상회담을 마친 김정은 위원장이 싱가포르를 떠나 평양에 도착하기 전에 나온 것으로 보인다.

항공기 경로 추적사이트인 플라이트레이다24에 따르면 중국국제항공 CA62편은 지난 12일 오후 11시 23분(현지시간) 싱가포르 창이 공항을 이륙했으며, 13일 오전 7시 현재 평양에 거의 도착한 상황이다. 이 비행기는 지난 10일 싱가포르 방문 시 김 위원장이 탑승했던 보잉 747 여객기로 귀국 때에도 투입됐다. 

북한 노동신문은 12일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이 악수하는 모습을 13일 보도했다.
통상 김정은 위원장 관련 소식은 안보 등의 문제로 일정이 다 끝난 뒤 보도하는 것과는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이는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의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김여정 제1부부장은 최고 지도자 띄우기 및 체제 선전과 함께 주민들에 대한 사상 교육을 전담하는 노동당의 선전선동부 소속이다.

그가 싱가포르 현지에서 보도 실무 전반을 책임지면서 북한 매체의 신속 보도가 가능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10일부터 사흘간 외국 방문으로 북한을 비워도 체제와 정권 유지에 자신이 있다는 방증이라는 해석도 있다.

앞서 북한 매체는 11일 밤 김정은 위원장이 싱가포르의 대표적 명소인 가든바이더베이와 마리나베이샌즈 건물의 지붕 위에 있는 스카이 파크, 싱가포르항을 둘러본 내용을 돌아본 사실을 12일 오전 신속히 보도했다.

10일 오전 평양에서 중국 국적기 '에어 차이나'를 이용해 싱가포르로 출발한 소식도 바로 다음 날 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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