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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스트라 잘렸다”…이디야 가맹점, 부당해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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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6-13 06:00:00 수정 : 2018-06-13 09:4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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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야커피 가맹점에 근무하던 한 파트타임 직원이 1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페미니스트라 부당해고 당했다”는 게시글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현재 이 글은 삭제된 상태다.

부당해고 논란 게시물을 쓴 직원은 “갑자기 회식 도중 잘렸다”며 “혜화 시위를 갔냐고 해 ‘알바 끝나고 가서 청소밖에 못했다’고 하자 이제 출근하지 말고 알바 대신 중요한 시위나 가라고 했다”고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밤 이디야커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라온 입장문 캡처. 다음날 이디야 측은 “회사의 공식입장을 다시 정리해 발표할 필요가 있다.” 며 해당 포스팅을 삭제한 상태다.
이디야커피 본사측은 이날 오후 11시쯤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지만 13일 오전 입장문을 삭제했다. 이디야 관계자는 “인스타그램 계정에 다시 공식 입장 발표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올라온 입장문은 “금일 온라인상에 문제가 된 특정 매장의 ‘페미니스트 부당해고 게시글’ 관련 최대한 빠른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본 건과 무관한 전국 1만여명의 이디야커피 가족들에게 선의의 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해 달라”고 밝혔다.

이디야커피 측이 늦은 밤 입장문을 내놓은 것은 이에 대한 고객들의 해명 요청이 쇄도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밤 사이 사태가 진화되지 못하고 “피해자 입막음이 먼저 같다”는 댓글이 이어지는 등 논란이 확산하자 이를 삭제조치 한 것으로 풀이된다. SNS를 통해 소식을 접한 이들은 “사실관계 확인 전 마녀사냥은 피하자”는 신중한 반응을 하는 한편 “파트타이머에게 책임을 떠넘기지 말고, 납득할 만한 답변을 내놓지 않으면 불매운동도 불사하겠다”고 강경히 반응하고 있다. 다음은 현재 삭제된 이디야커피의 입장문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이디야커피입니다.

금일 온라인상에 문제가 된 특정 매장의 “페미니스트 부당해고 게시글”과 관련하여 저희 본사에서는 최대한 빠른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만 해당 게시글을 작성한 근무자는 다른 많은 이디야 매장들에 대한 피해를 우려하여 본 건이 더 이상 확대재생산 되는 것을 원치 않아 해당 글을 삭제한 상태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계속적으로 이 문제를 이슈화시키게 된다면 이는 당사자의 의사에도 반할뿐더러 전국 2200여개의 다른 가맹점에 선의의 피해를 유발할 수 있게 됩니다.

부디 본 건과 무관한 전국 1만여명의 이디야커피 가족들에게 선의의 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사실관계가 확인될 때까지 당사자의 의견을 존중하여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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