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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예정보다 30분 빨리 떠나… 김정은도 한밤 北으로

입력 : 2018-06-13 06:00:00 수정 : 2018-06-13 00: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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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 마친 두 정상 귀국길/트럼프 “北과 더 할 수 있는게 없어”/ 金과 헤어진 후에도 빡빡한 일정/ 괌·하와이 들러 미군장병 격려/ 金, 별도의 외부활동 하지 않아/
中, 최고지도자용 여객기 2대 제공/“북한에 대한 최상의 예우한 것”
세기의 회담을 마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2일 시차를 두고 각각 싱가포르를 떠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동성명에 서명한 뒤 방송 인터뷰는 물론 1시간에 걸친 기자회견까지 소화하는 빡빡한 일정을 통해 북·미가 도출한 성명의 성과와 이행방안을 구체적으로 설명한 뒤 귀국길에 올랐다.
“떠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일정을 모두 마치고 귀국하기 위해 12일 싱가포르 파야 레바 공군기지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 오르며 손을 흔들고 있다.
파야 레바 공군기지=AP연합뉴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예정된 시간보다 약 30분 빠른 오후 6시30분쯤 파야 레바 공군기지에서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을 타고 미국으로 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보다 일찍 출국하는 이유를 묻는 기자들 질문에 “(북한과) 더 이상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떠나고 오후 10시를 넘어 창이 공항을 통해 중국 정부가 제공한 비행기를 타고 출국했다고 북한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외신이 전했다. 이틀 전 김 위원장이 먼저 싱가포르에 입국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뒤를 이은 것과 비교해 역순으로 출국이 이뤄진 셈이다.

싱가포르를 떠난 건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였지만 그는 포괄적으로 명시된 공동성명 내용과 추가 이행방안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역할을 자임하며 김 위원장과 헤어진 뒤에도 빡빡한 일정을 보냈다. 공동성명에 서명한 후 ABC방송과 인터뷰를 진행한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됐던 기자회견을 통해 북·미 정상회담의 성과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24시간 동안 잠을 자지 못하며 공동성명을 도출하기 위해 치열한 협상 조율 과정을 거쳤다고 밝힌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반대급부인 체제 안전보장 방안 등과 관련해 회의적인 태도로 질문하는 기자들에 정력적으로 대답하며 북·미가 도출한 공동성명에 대해 자신감 있는 태도를 보였다. 그는 전용기에 탄 이후에도 북·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의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 오후 8시20분쯤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귀국길에 괌 앤더슨 공군기지와 하와이 진주만 히컴 기지에 들러 미군 장병들을 격려한 뒤 13일 오전 6시(한국시간 13일 오후7시)쯤 워싱턴에 도착할 예정이다.
12일 오후 북미 정상회담을 마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탑승했던 중국 `에어 차이나` 전용기가 싱가포르 창이공항으로 도착하고 있다.
반면 김 위원장은 공동성명에 서명한 뒤 별도의 외부활동을 자제한 채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귀국길에 올랐다. 중국은 김 위원장의 출국을 위해 최고위급 지도자가 이용하는 747-4J6기 두 대를 제공했다.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로 입국할 때 중국은 고위급 전용기인 보잉 747-4J6기 한대와 에어버스 A330-243기를 제공했지만, 귀국길에는 중국 최고 지도자가 이용하는 747-4J6기 두 대를 제공해 ‘성의’를 표했다. 베이징 소식통은 “중국이 고위급 전용기를 2대나 빌려준 것은 북한에 대한 최상의 예우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항공기 2대와 자신의 전용기인 ‘참매 1호’와 함께 수행단과 귀국길에 오르며 역사적인 싱가포르 방문을 마무리했다.

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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