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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다시 만날 것”… 김정은 미국 가나

입력 : 2018-06-13 06:00:00 수정 : 2018-06-12 21:3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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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위원장이 백악관 초청 수락” 공개 / 시기는 비핵화협상 진전 여부에 달려 / 유엔총회 열리는 9월께 ‘빅쇼’ 제기도
6·12 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미국 방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실제 성사 여부와 시점은 구체적인 북한의 비핵화 진전 상황과 연동돼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 공동성명에 서명한 뒤 김 위원장을 백악관으로 초청하겠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틀림없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을 마친 이후 “우리는 다시 만날 것”이며 “여러 번 만날 것”이라고 후속 정상회담 개최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도 “김 위원장이 백악관 초청을 수락했다”고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 초청을 처음 공식 언급한 시점은 지난 7일 백악관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만난 뒤 진행된 기자회견에서였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초청 장소에 대해서도 “아마도 우리는 백악관에서 먼저 시작할 것”이라고 운을 떼놓은 상태다.
역사적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12일 오후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호텔에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공동합의문에 서명을 마친 뒤 처음 만났던 장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방에서 독재자로 낙인찍힌 김 위원장이 민주주의 체제의 심장부나 다름없는 미국 백악관을 방문할 경우 그 자체가 엄청난 상징성을 지닌 역사적 사건이 될 수밖에 없다.

관건은 방미의 조건과 시점이다. 아직 국교를 수립하지 않은 두 정상이 백악관에서 만난다는 것은 결국 비핵화에 관한 큰 틀의 합의가 이뤄지고 중요한 초기 조치들이 원만하게 진행되는 것이 전제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비핵화 협상이 속도를 내고 이에 맞물려 다음달 27일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을 전후해 종전선언이 이뤄지면 김 위원장의 방미 플랜은 탄력을 받을 개연성이 있다. 이어 비핵화 관련 북한의 과감한 초기 조치가 신속하게 뒤따라주고 논의가 진전되면 이르면 유엔총회가 개최되는 9월을 전후해 또 한 번의 빅쇼를 기대할 수 있다. 
TV로 지켜보는 북·미 대표단 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북·미 정상회담 양국 대표단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모두발언을 모니터를 통해 함께 시청하고 있다.
싱가포르=뉴시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별장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도 2차 북·미 정상회담 장소 후보로 거론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개인 별장이자 겨울 백악관으로 불려온 이곳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아베 총리 등과 정상회담을 한 바 있다.

싱가포르=김민서 기자 spice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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