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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관계…'치킨게임' 더 없을 듯

입력 : 2018-06-11 19:04:20 수정 : 2018-06-11 22:3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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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싱크탱크 ‘538’ 전망 / 회담결과 상관없이 새 게임 돌입 / 대북 제재 전선도 흔들리기 시작 / 韓·中·러도 과거 회귀 반대 전망 북한과 미국은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계기로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관계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첫 만남을 통해 양국 관계 발전을 가로막았던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하는 결정적인 전기를 마련할지 아니면 구체적인 합의 없이 이 문제를 미제로 남겨놓을지 아직 불확실하다. 그렇지만 회담 결과가 어느 쪽으로 기울더라도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게임을 하게 될 것이라고 미국의 싱크탱크인 ‘538’이 분석했다.

우선 북한과 미국은 과거와 같은 ‘치킨게임’을 더는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을 계속하면서 도발했을 당시에 북·미 양측은 서로 핵전쟁 위협을 가하는 치킨게임을 했다. 마주 보고 달리는 기차처럼 한쪽이 막판에 비켜나지 않으면 충돌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우여곡절 끝에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마주 앉음으로써 이제 다시 과거로 되돌아가기 어렵게 됐다.
北·싱가포르 외무 회담 리용호 북한 외무상(오른쪽)과 비비안 발라크리슈난 싱가포르 외교부 장관이 11일 싱가포르 외교부에서 회담을 하기 위해 나란히 이동하고 있다.
발라크리슈난 장관 페이스북 캡처·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비핵화 의지를 보이지 않으면 언제든 회담장을 박차고 나올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실제로 김 위원장이 비핵화가 아닌 핵 군축 회담을 고집해 협상이 결렬될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끝내 비핵화에 응하지 않으면 대북 제재와 압박을 최고 수위로 끌어올리고, 군사 옵션을 검토할 수 있다. 문제는 미국이 이런 대북 강경 자세를 취해도 다른 주요 국가들이 동조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회담에 응하기로 한 순간부터 이미 대북 제재 전선이 흔들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자신도 ‘최대의 압박’이라는 용어를 더는 쓰고 싶지 않다고 했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최대의 압박 캠페인으로 되돌아가려고 해도 한국, 중국, 러시아 등이 동참하지 않을 것이라고 서방 언론은 분석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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