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북한과 미국은 과거와 같은 ‘치킨게임’을 더는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을 계속하면서 도발했을 당시에 북·미 양측은 서로 핵전쟁 위협을 가하는 치킨게임을 했다. 마주 보고 달리는 기차처럼 한쪽이 막판에 비켜나지 않으면 충돌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우여곡절 끝에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마주 앉음으로써 이제 다시 과거로 되돌아가기 어렵게 됐다.
北·싱가포르 외무 회담 리용호 북한 외무상(오른쪽)과 비비안 발라크리슈난 싱가포르 외교부 장관이 11일 싱가포르 외교부에서 회담을 하기 위해 나란히 이동하고 있다. 발라크리슈난 장관 페이스북 캡처·연합뉴스 |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회담에 응하기로 한 순간부터 이미 대북 제재 전선이 흔들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자신도 ‘최대의 압박’이라는 용어를 더는 쓰고 싶지 않다고 했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최대의 압박 캠페인으로 되돌아가려고 해도 한국, 중국, 러시아 등이 동참하지 않을 것이라고 서방 언론은 분석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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