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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정은·트럼프 나타나자 싹 바뀐 싱가포르 여론

입력 : 2018-06-11 19:05:16 수정 : 2018-06-11 22:3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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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 전 33.3% “기대안해” 응답 / 회담에 부정적 의사 표시가 많아 / 두 정상 도착소식에 하루새 급변 / 40% “싱가포르 위상 높아질 것”
6·12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싱가포르 국민의 여론이 하루 만에 긍정적으로 바뀌어 그 배경이 주목된다.

11일 싱가포르의 중국어 매체인 ‘연합조보’의 온라인 여론조사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에 어떤 기대감이 있는지를 묻는 말에 이날 오전 9시 현재 총 2347표 가운데 40%가 넘는 947표가 ‘싱가포르의 국제적인 지위와 위상을 높여준다’는 항목에 집중됐다. 한반도와 인근 지역에 영원한 평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답변이 두 번째로 많았고, ‘다른 나라 문제로 아무런 기대도 하지 않는다’는 응답과 ‘당국의 보안조치 등으로 국민에게 어려움을 주지 않기 바란다’는 부정적인 답변은 후순위로 밀렸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에 도착하기 전인 전날 오전 9시까지의 여론조사 결과는 판이하다. 똑같은 질문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33.3%가 다른 나라 문제로 아무런 기대도 하지 않는다고 퉁명스럽게 답한 것이다. 국민에게 어려움을 주지 않기를 바란다는 지적이 뒤를 이었다. 하루 만에 가장 극명하게 갈린 답변은 정상회담 효과에 대한 것으로서 전날까지도 이번 회담으로 싱가포르의 국제적인 지위와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고 본 응답자는 20%도 안 됐는데, 이날 두 배로 치솟았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싱가포르가 북·미 정상회담의 장소로 낙점된 이후 한 차례 취소 사태를 겪으면서 여러 추측이 난무하다가 실제 두 정상이 싱가포르에 도착하면서 여론이 급변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싱가포르=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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