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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과 소통하며 제품 개발… 판매도 ‘굿’

입력 : 2018-06-11 20:46:20 수정 : 2018-06-11 20:4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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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체들, 고객과 만남의 자리 / 다양한 아이디어 수렴해 제품화 / 소비자 트렌드 빠르게 반영 ‘효과’ / 시장 만족도 높아 상품 ‘대박’도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지난주 서울 용산 본사에서 개최한 ‘AP 이노베이션 데이’에서는 고객 3000여명이 참여해 수백 개의 혁신 상품을 제안했다. 이노베이션 데이는 아모레퍼시픽이 고객 요구에 대응하고 개방의 가치를 토대로 진정한 혁신을 실현하기 위해 올해 처음 마련했다. 안세홍 아모레퍼시픽 대표는 “이번 행사에 27개 제품 개발 파트너사들이 참석해 수백 개의 혁신 상품을 제안했다”며 “지속적으로 대외 고객과 소통하고, 협업하는 기회를 마련해 세계에서 사랑받는 혁신 제품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제조 업체들이 소비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빠르게 변하는 시장과 소비자 트렌드 속에서 기업의 성패는 얼마나 빨리 소비자의 수요를 간파해 이에 적합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공급하는가에 달렸기 때문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샘표는 우리맛에 관심을 가지고 제품 개발과 개선에 의견을 나눌 ‘샘표 소비자 패널’을 운영하고 있다. 이 패널은 소비자의 의견을 제품 전반에 적극 반영하기 위해 운영하는 모니터링 프로그램이다. 소비자 패널로 선발되면 샘표 본사에서 진행되는 제품 콘셉트와 맛 테스트, 좌담회 등에 참여한다.

샘표의 차 브랜드 ‘순작’이 선보인 작두콩차와 돼지감자차는 소비자패널들의 호평 속에 출시된 대표 상품이다.

오리온도 소비자들과 소통에 나섰다.

오리온은 현재 소비자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친밀감을 형성하기 위해 소비자 서포터스 ‘오리온 프렌즈’ 1기를 모집 중이다. 오리온 프렌즈는 과자의 주요 소비층인 대학생과 주부 등 총 30명으로 구성된다. 소비자 관점에서 제품을 평가하고 향후 신제품 개발을 위한 아이디어 제안 등을 하게 된다. 오리온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의견을 제품 및 마케팅 활동에 반영하고 만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소비자와 소통을 통해 ‘대박’을 낸 제품도 있다.

올해 1분기 편의점 컵라면 중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삼양식품의 ‘까르보불닭볶음면’이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이 제품은 지난 3월 말 기준 누적 판매량이 3600만개다. 지난 3월 출시한 ‘짜장불닭볶음면’도 현재 1000만개 이상이 팔렸다. 이 두 제품의 인기에 힘입어 삼양식품은 올해 1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소비자의 레시피에서 착안해 만든 두 제품이 큰 히트를 치면서 회사의 수익성이 크게 향상됐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이 요구해 단종된 제품이 다시 시장에 나오기도 한다. 농심은 최근 8년 만에 ‘감자탕면’을 다시 선보였다. 해태제과도 2005년 국내 최초로 선보인 토마토맛 빙과류 ‘토마토마’를 12년 만에 재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단종된 제품이 재출시하면 소비자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효과가 있다”며 “기업 입장에서도 신제품 개발비와 마케팅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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