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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급락속 한숨 돌린 아베

입력 : 2018-06-11 20:37:31 수정 : 2018-06-11 20:3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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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타현 지사 與 지지후보 당선 / 野 공동 추천 후보에 ‘박빙 승리’ / ‘사학 스캔들’에도 3연임 기대감
‘사학스캔들’로 벼랑 끝에 몰렸던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간신히 한고비를 넘겼다.

11일 NHK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니가타현 지사 선거에서 집권 자민당과 연립여당 파트너인 공명당이 공동 지원한 하나즈미 히데요(花角英世·60·사진) 후보가 5개 야당이 공동 추천한 이케다 지카코(池田千賀子·57)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두 후보는 각각 54만6670표와 50만9568표를 얻어 격차가 3만7000여표에 불과할 정도로 박빙의 승부였다.

국유지 헐값 매각과 수의학부 신설 특혜에 아베 총리 부부가 관여했다는 의심을 받는 사학스캔들의 여파로 내각 지지율이 급락한 상황에서 이번 선거 결과는 아베정권의 운명을 가늠해 볼 기회가 될 것으로 여겨졌다. 만약 이 선거에서 여당 후보가 패배할 경우 “아베 총리 체제로는 내년 여름 참의원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총리직이 걸린 오는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아베 총리가 승리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여당 후보가 승리함에 따라 아베정권 주요 인사들 사이에서는 다소 안도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자민당 간사장은 “아슬아슬한 차이였지만 승리할 수 있었다”며 “방심하지 않고 앞으로의 정권 운영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베 총리의 총재 3연임에 대해서도 “좋은 바람이 불어왔다고 판단해도 틀림없다”고 전망했다. 자민당의 다른 간부는 “정권 운영도 쉬워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여당은 ‘아베 총리가 국민의 재신임을 얻었다’며 사학스캔들 국면의 ‘막 내리기’를 서두를 것으로 예상된다.

도쿄=우상규 특파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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