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마을에 살면서 오전 6시면 어김없이 농장에 모여 일을 시작한다. 정오가 되면 함께 식사하고 오후 1시에 일을 다시 시작해 오후 4시에 일과를 끝마친다. 이후에는 젊은협업농장이 지역사회와 연계한 유기농업, 마을 만들기 강좌, 글쓰기, 철학, 음악, 미술, 여행 등 각종 강좌에 참여한다. 농촌에 적응하는 방법을 습득하거나 농부로서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등 자신만의 농부 색깔을 입히는 활동이다.
희망이 자라는 농장 충남 홍성군 장곡면 젊은협업농장 비닐하우스에서 설립자 정민철 대표(왼쪽 두번째)와 청년 농부들이 상추를 따고 있다. |
지금까지 이 농장에서 3개월 이상 머물며 농사법과 농촌생활을 배운 청년들은 40여명에 달한다. 일과 학습을 병행하며 자신만의 농부 색깔을 찾은 이들 청년은 이곳을 떠나 농부가 되거나 농촌 관련 일자리를 얻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김정섭 박사는 1년간의 안식년을 맞아 외국으로 유학을 떠나는 동료들과 달리 3개월째 이 농장에 머물기를 자원해 청년들에게 농사일과 각종 강좌를 지원하며 청년 농부를 육성하고 있다. 김 박사는 “농부를 꿈꾸는 청년들이 농사와 마을살이를 배우며 새로운 농촌 문화를 창출하는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가 다양한 작목에서 젊은협업농장과 같은 협동농장을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성=글·사진 김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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