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사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조선업계가 일감 부족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지만 대우조선해양은 아직도 단일 조선소로는 세계 최대 수주 잔량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는 100% 가동률을 보이고 있고 2019년 인도 기준으로 볼 때 물량이 100% 차 있다”며 “2020년 3~4분기 물량까지 확보돼 있다. 올 연말까지 수주 활동을 하면 2021년 상반기 물량까지 확보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수주 목표치(73억달러)도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올해 5월까지 계약이 완료된 상선이 30억달러 수준이고 현대상선과 그리스 마린 탱커스에서 옵션을 행사한 배를 수주한 14억달러를 합해 44억달러를 수주했다고 가정할 때 연말까지 60억달러 규모의 수주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특수선 10억원을 추가하면 두 개 분야만 가지고 70억달러 수주를 할 수 있다. 해양플랜트 분야가 더해지면 73억달러를 상회하는 수주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사장은 회사가 2015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자구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2015년부터 2020년 6년에 걸쳐 5조8000억원을 절감하겠다고 채권단에게 자구안을 제출했다”며 “지난해까지 2조7000억원의 계획을 세웠는데 2조8000억원을 절감했다. 2020년에는 5조8000억원의 자구계획을 이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회사의 투명성 확보를 위한 지속적 노력도 약속했다. 정 사장은 “과거 있을 수 없는 기업이라고 오명을 쓴 것은 투명성 확보에 실패했기 때문”이라며 “채권단의 관리를 받게 된 이후 회사 투명성 확보를 위해 제도를 개편하는 작업을 해왔고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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