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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AI 탑재 ‘똑똑한’ 가전제품 판매 ‘쑥쑥’

입력 : 2018-06-11 20:44:28 수정 : 2018-06-11 21:5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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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빅스비 냉장고’ 1~5월 판매 5배 증가 / LG 에어컨 ‘휘센 씽큐’ 매출 2017년比 20% ↑ / 美·英 10명 중 9명 스마트 가전제품 보유 / 관련 시장규모 2018년 8조2572억으로 확대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을 탑재한 ‘똑똑한’ 가전제품 판매가 늘면서 스마트 가전 시장이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 IoT와 AI를 탑재한 최근의 가전 제품은 사용자의 음성을 알아듣고 스스로 상황을 인지해 사용자의 개입을 최소화한다. 미국과 영국 등 선진국에서는 10명 중 9명이 스마트 가전 제품을 보유할 정도로 시장이 확대됐다.

한국도 비슷한 추세다. 11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AI 플랫폼 빅스비를 탑재한 냉장고 ‘패밀리 허브’의 1~5월 국내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배 늘었다. 패밀리허브 냉장고 상단 문에는 21.5인치 터치스크린이 적용돼 있다. 사용자들은 이 디스플레이를 통해 보관 중인 식재료를 관리하고 요리법 등을 추천받는다. 음성 명령으로 일정을 관리받고 음악 재생도 할 수 있다. 또 이 냉장고를 통해 IoT 세탁기나 로봇청소기 등도 제어할 수 있다.
11일 삼성전자 직원들이 광주시 광산구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생활가전 생산라인에서 최근 인기가 높아진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기술이 접목된 프리미엄 냉장고를 만들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에어컨과 TV도 똑똑해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출시한 신형 에어컨은 인간의 언어를 인식한다. 사용자가 “더워”라고 말하면 알아듣고 스스로 온도를 조절한다. 사용자가 주로 밤에 이용하는 패턴도 파악해 수면에 방해되지 않도록 온도를 알아서 컨트롤한다.

삼성전자는 무풍에어컨에 빅스비를 탑재한 제품으로 프리미엄 에어컨 시장을 이끌고 있다. LG전자의 관련 시스템이 적용된 휘센 씽큐는 에어컨 최대 호황이었던 지난해보다 매출 기준 20% 늘었다.

IoT와 AI가 적용된 TV도 사용자의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시청자가 원하는 프로그램을 말하면 TV가 알아서 채널을 찾아주는 기술이 적용됐다. TV는 또 상영되는 영상을 스스로 인식해 시청하기 알맞은 영상 모드로 전환해 준다. 영상에 어울리는 음향 모드도 자동으로 설정된다. 

스마트 가전 제품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CGS가 미국과 영국에 거주하는 소비자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0%는 IoT 기기를 보유하고 있었고, 절반에 달하는 이들이 IoT 기기가 집안 일을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답했다.

가전업계는 IoT가 적용된 가전의 판매 대수는 지난해 4500만대에서 올해 7400만대로 늘어난 뒤 내년에는 1억38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스마트홈산업협회는 지난해 5조7608억원을 형성한 스마트 융합가전 시장은 올해 8조2572억원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도 IoT 가전산업 발전전략을 통해 관련 시장 육성에 나서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대기업의 IoT 플랫폼을 중소기업에게도 개방해 생태계 확장을 지원한다. 또 가전과 통신은 물론 건설사 등 업종 간의 협력 증진도 지원할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을 산업현장뿐만 아니라 일반 가정에서도 체험할 수 있을 정도로 확대되고 있다”며 “스마트 기기는 단순 가전제품에서 벗어나 에너지 절감이나 안전 등 다양한 서비스와 연계돼 활용도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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