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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일 성추행 사실 폭로, 동성 감독 "극심한 성적 수치심" 호소

입력 : 2018-06-11 17:08:36 수정 : 2018-06-11 17: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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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 이송희일(사진)에게 성추행 당했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에 휩싸였다. 영화 '야간비행(2014)' 촬영현장 스틸

영화감독 이송희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남성 감독 A씨는 11일 페이스북 그룹 '독립영화당'을 지난 술자리에서 이송희일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7일 열린 제23회 인디포럼 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했다면서 "1차 술자리가 파한 후 8일 새벽 1-3시경까지 이송희일과 그의 팬이라고 자청하는 여성 세 분과 2차 술자리를 하게 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 자리에서 저와 동행 PD는 이송희일에게 온갖 성적 추행과 성적 대상화에 시달리는 끔찍한 경험을 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그룹 '독립영화당'

그러면서 "이송희일은 저와 PD를 보며 '난 너희 같은 마초 스타일이 좋다', '맛있어 보인다'라는 발언을 하였고, 극심한 성적 수치심과 분노에 찼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자리를 박차고 나온 A씨는 8일 인디포럼 영화제의 의장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고. 이에 인디포럼 측은 "신고가 접수되었으니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피신고자 이송희일 감독로부터 신고자인 저를 격리하고 보호하겠다"는 알림을 전달했다고 한다.

그러나 A씨는 신고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길인 8일 밤 이송희일으로 부터 전화를 받았다고.

A씨는 "자신의 정보가 누설됐다는 사실에 인디포럼 측에 조사를 요청했고, 인디포럼 측에서는 인디포럼 내부 직원이 이송희일에게 정보를 귀띔을 했다는 것을 인정하며 사과했다"고 한다.

그는 이같은 사실을 공개하면서 "피해자 보호에 소홀한 인디포럼 영화제 측과 이송희일 및 동석자분들의 공개 사과와 공식 성명 발표를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또 이송희일이 자신에게 보낸 문자(위 사진)를 첨부했다. 해당 문자에는 "술에 취해 한 행동에 상처받은 것 같은데 정말 죄송하다. 기억을 못한다 하더라도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쓰여있다.

한편 이송희일은 '언제나 일요일같이'로 첫 단편 연출. 2000년'슈가 힐'로 제20회 밴쿠버 국제영화제 용호부문, 제13회 클레르몽페랑 국제단편영화제 한국파노라마 부문에 진출했다.

제1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소개된 '후회하지 않아'는 6만 관객을 동원하며 당시 독립영화 최고의 흥행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뉴스팀 han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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