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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 맡은 특별경찰팀은 ‘최강 용병부대’ 구르카족

입력 : 2018-06-10 22:35:02 수정 : 2018-06-10 23: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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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군도 공포로 떨게 한 ‘최강 용병부대’ / 네팔 구르카족 … 전쟁터서 활약 / 센토사섬 등 거리·호텔 총괄 / 아시아안보회의때도 동원돼 6·12 북·미 정상회담의 경호·경비에는 양측 경호팀 외에 네팔 구르카족으로 구성된 싱가포르 특별경찰팀이 투입된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현재 싱가포르 경찰은 1800명에 이르는 구르카족 분견대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정상회담이 열리는 센토사섬은 물론 거리, 호텔 등 총체적인 경비를 맡고 있다.

구르카족 용병은 이미 지난 1~3일 싱가포르에서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주관으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일명 샹그릴라 대화)에도 동원됐다.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사전연습을 마친 셈이다.

구르카 용병은 영국군이 고용해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대영제국 시절이던 1816년 네팔을 침공했을 당시 이들은 영국군을 공포에 떨게 했다.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기간 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묵을 샹그릴라 호텔 앞에 지난 1일 무장경찰이 배치돼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싱가포르=뉴스1

신식무기로 무장한 영국군은 ‘구크리’라는 단검 하나를 지닌 구르카족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구르카족 전사의 전투 능력에 반한 영국군은 1816년 이들과 평화협정을 맺고 동인도회사를 통해 구르카족 전사를 용병으로 고용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제1, 2차 세계대전 등 수많은 전쟁터에서 큰 활약을 펼쳤다. 지금도 3500여명이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영국군의 이름으로 특수임무 활동을 하고 있다.

구르카족 전사들은 영국 외에도 인도, 브루나이, 싱가포르 등에서 용병으로 활동하며 퍼져 나갔다. 이들 지역에서 초기 경찰시스템을 구축한 이들이 영국군 출신 퇴역장교들이었던 때문이다.

싱가포르의 구르카족 용병들은 현재 벨기에제 공격용 소총인 FN스카 등으로 무장하면서도 자신들의 상징인 구크리 단검도 반드시 몸에 지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병진 군사전문기자 worldp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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