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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김정은 10일 싱가포르 도착”

입력 : 2018-06-08 21:42:24 수정 : 2018-06-08 23:3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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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외신, “현지서 회담 준비”/트럼프 “金 백악관 초청할 수도/종전 서명·관계 정상화도 추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12 북·미 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싱가포르에 입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10일 오후 창이공항을 통해 싱가포르에 도착할 것이라고 한 외신이 6·12 회담 준비에 관여하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8일 보도했다. 예상보다 하루 빠른 김 위원장의 싱가포르 입국은 현지에서 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6·12 회담을 위해 9일 캐나다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도중 싱가포르로 출국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밤 싱가포르에 입국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회담한 뒤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잘되면 김 위원장을 백악관으로 초청하고 종전협정에 서명할 수 있으며 북·미 관계 정상화를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비핵화를 보장하면 미국이 북한에 제공할 대가를 제시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미·일 정상회담 후 백악관 로즈 가든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백악관을 예방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통해 전해 받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에 대해 "단지 안부 인사 내용이었다"며 "따뜻하고 좋은 편지였다"고 밝혔다. 워싱턴 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 초청 의사를 묻는 말에 “회담이 잘된다면 초청이 잘 받아들여질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김 위원장의 미국 방문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백악관과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리조트 중 어디로 김 위원장을 초청할지 묻자 “아마도 우리는 백악관에서 먼저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한국전쟁 종전 합의에 서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것은 첫걸음이고 합의 이후에 일어나는 일이 진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북·미 수교 문제에 대해 “관계 정상화는 내가 원하는 무엇이고 모든 것이 갖춰졌을 때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한국과 일본이 북한을 경제적으로 크게 도울 것이라는 점을 나한테 이야기해왔고 중국도 도울 것”이라고 말해 한·중·일이 주도하는 대북 경제지원 방안을 제시했다.

싱가포르 레스토랑들이 오는 12일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한 다양한 메뉴들을 내놓고 있다고 현지 언론 채널 뉴스아시아가 6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최대 압박 캠페인은 변하지 않았고 기존의 모든 제재는 그대로 있다. 나는 전적으로 (회담장에서) 밖으로 걸어나갈 준비도 돼 있다”고 다시 강조했다. 김 위원장의 친서에 대해선 “단지 안부 인사를 전하는 내용이었다”면서 “매우 따뜻하고 멋진 편지였으며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북·미 양측은 북한의 핵무기 원료 생산기지인 영변 핵시설을 감시할 사찰단을 1∼2개월 내에 복귀시키는 방안을 싱가포르 정상회담 합의문에 넣는 것을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복수의 정통한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미는 정상회담의 결과물에 개괄적인 비핵화 및 북한 체제안전보장 목표와 함께 이 같은 초기 단계 조치를 명시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

한편 미국과 실무협의를 진행했던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8일 0시5분 세인트 리지스 호텔에 북한실무팀 차를 타고 모습을 드러냈다. 이에 따라 세인트 리지스 호텔은 이번 정상회담 기간 김 위원장의 숙소로 사용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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