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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비우는 김정은… 최룡해가 ‘공백’ 막나

입력 : 2018-06-08 18:48:07 수정 : 2018-06-08 18:4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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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공개 출국 … 北 내부 단속에도 총력 / 최 부위원장 당·정·군 모두 통제 가능 / 김여정은 김정은 수행… 밀착 보좌할 듯
김여정(왼쪽), 최룡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싱가포르 방문 기간 평양에 남아 권력 공백 상황을 차단하고 정권을 관리하는 역할을 누가 맡을지 관심이 쏠린다. 평양에 누가 남든지 간에 중·러가 아닌 중립 지역을 공개적으로 방문한다는 점에서 김 위원장의 권력 장악이 안정적 수준이라는 게 중론이다.

김 위원장의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참석은 사전에 예고된 첫 해외 방문이다. 집권 이후 첫 정상외교에 데뷔한 지난 3월 첫 번째 중국 방문은 철저한 정보통제하에 이뤄졌고 5월 두 번째 방중도 극비리에 진행됐다.

6·12 싱가포르 핵 담판처럼 일정과 동선이 공개된 국외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자리를 비운 기간 평양 내부 단속이 더욱 신경 쓰일 수 있다. 정부 안팎에서는 최룡해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당 조직지도부장)이 평양을 관리할 적임자로 보고 있다. 김 위원장의 1차 방중 때는 혈육인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평양을 지켰고 최 부위원장이 수행했다.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과 2차 북·중 정상회담 때는 최 부위원장이 평양에 남아있었고 김 제1부부장이 동행했다.

전현준 우석대 초빙교수는 “최룡해는 충성심이 강하고 김정은의 신뢰를 받는 인물인 데다 당·정·군 통제 능력을 지닌 조직지도부장의 권한을 지녔다는 점에서 모든 면에서 평양을 지킬 수 있는 적격자”라며 “김정은 옆에서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하나하나 모두 챙겨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할 텐데 그게 여동생 김여정일 수 있다”고 말했다.

비용 문제와 경호 인력을 최대한 대동해야 할 현실적 필요성을 고려해 김 제1부부장도 평양에 남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씨 집안의 집사로 불리는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싱가포르 현지에서 정상회담의 의전·경호 문제를 조율해 와 이번에는 김 제1부부장이 동행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김민서 기자 spice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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