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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직장인·군인·장애인·이동국도 '한 표'…투표열기 후끈

입력 : 2018-06-08 16:33:52 수정 : 2018-06-08 16:3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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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게는 7장, 많게는 8장…선택할 후보·정당 많아 투표는 신중
6·13지방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8일 광주 동구청소년수련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하고 있다.
6·1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의 사전투표 첫날인 8일 전국 곳곳 사전투표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출근길에 들른 직장인부터, 자녀를 유치원이나 학교에 데려다주고 온 학부모, 군 장병, 장애인, 축구선수까지 모두 너나 할 것 없이 투표용지 7장을 받아들고 소중한 한 표를 던졌다.

선택할 후보나 정당이 많아서인지 유권자들은 신중하게 투표에 임하는 모습이었다.

'호남 정치 1번지'로 불리는 광주 동구 청소년수련관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는 오전 8시 직장인 출근 시간대가 다가오자 유권자들로 북적이기 시작했다.

마르지 않은 머리카락에서 물방울을 떨어뜨리거나 화장품 향기를 뿜어내며 평소보다 서둘러 집을 나선 흔적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신원확인을 거친 유권자들은 최소 7장,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치르는 선거구에 주소를 둔 경우 8장의 투표용지를 각각 받아들고 차례차례 기표소로 향했다.

광역단체장, 교육감,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 비례대표 광역의원, 비례대표 기초의원 등 선택해야 할 후보나 정당이 많아서인지 기표소에 들어서기 전 한참 동안 투표용지를 바라보며 신중한 모습이었다.

투표용지가 많은 데다 도장이 정해진 칸을 벗어나지 않도록 신중함까지 더해진 탓에 유권자들은 오랜 시간 기표소에 머물렀다.

일부 주민은 기표소를 빠져나오다가 다시 안으로 들어가 7장의 투표용지에 빠짐없이 표기했는지 재확인하기도 했다.

직장인 송모(35·여)씨는 "투표 당일 모처럼 쉬는 날을 맞아 늦잠 자고 뒹굴다 보면 나가기가 귀찮아질 것 같아서 사전투표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트럭행상을 하는 이모(65)씨 부부도 "오늘이 마침 딱 쉬는 날인데 사전투표 날과 겹쳐 투표에 참여할 수 있었다"며 환하게 웃었다.

휴가 복귀 전 시간을 쪼개 생애 첫 투표에 참여한 현역 군인도 있었다.

광주 광산구 수완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한 육군 소속 박상덕(20) 이병은 "휴가 마지막 날인데 첫 투표라 꼭 참여하고자 부대 복귀 전 투표소를 찾았다. 앞으로도 소중한 시민의 권리를 행사하는 일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마음속으로 다짐했다"고 말했다.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일인 8일 오전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인근 경기도 파주시 군내면 사전투표소에서 공동경비구역(JSA) 근무자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일반 유권자뿐만 아니라 군인, 장애인, 스포츠 선수도 투표 행렬에 동참했다.

비무장지대(DMZ) 내 투표소인 경기 파주시 군내면 사전투표소도 한 표를 행사하려는 장병들로 붐볐다.

장병들은 오전 5시 50분부터 군용 트럭을 나눠 타고 투표소를 찾았다.

일부 장병들은 방탄모를 쓴 채로 투표에 참여하기도 했다.

JSA 대대 배은식(31) 상병은 "지난해 치러진 대선 투표도 이곳에서 했다"면서 "이번 선거는 4년간 우리 고장을 이끌 지도자를 결정하는 선거로 지난해와 느낌이 확연히 다른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훈련받던 훈련병들도 잠시 훈련을 멈춘 뒤 연무체육관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휠체어를 타거나 목발을 짚은 불편한 몸으로 투표소를 찾은 장애인도 많았다.

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4동 사전투표소에서 전동휠체어에 몸을 싣고 투표를 한 정영화(64)씨는 "한국GM 군산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전북 경제가 너무 무너졌다. 이번 투표로 뽑힌 분들이 지역 경제 살리기에 적극 나서줬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일인 8일 오전 전북현대모터스축구단 이동국 선수가 전북 완주군 봉동읍 행정복지센터에서 투표를 하고 인증샷을 찍고 있다.
전북현대모터스축구단 선수들도 이날 숙소와 가까운 전북 완주군 봉동읍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한 표를 행사했다.

전북 현대의 스타플레이어인 이동국은 투표소 앞에서 '인증샷'을 찍어 투표를 독려하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 나선 후보들도 일찌감치 사전투표소를 찾아 투표한 뒤 평소처럼 선거운동을 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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