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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여야 텃밭'서 무소속 후보들 약진…'지역주의' 깨지나?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 2018.6.13 지방선거

입력 : 2018-06-08 15:00:00 수정 : 2018-06-11 11:4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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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의 정치적 ‘텃밭’이 출렁이고 있다. 대구·경북(TK)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이나 무소속 기초자치단체장 후보들이 약진하는가 하면 호남권에서도 무소속 후보를 찍겠다는 유권자들이 부쩍 늘었다.

8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등에 따르면 총 8명의 기초단체장을 뽑는 대구에서 자유한국당이 민주당이나 무소속에 열세이거나 경합 중인 선거구는 4곳이나 된다. 영남일보·리얼미터가 5월31일∼6월1일 유권자 5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무소속 김문오 달성군수 후보는 44.6% 지지율로 2위 한국당 배기철 후보(20.2%)를 두 배 이상 앞섰다.

영남일보·리얼미터의 지난달 29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남칠우 수성구청장 후보는 46.4%로 한국당 김대권 후보(35.6%)를 제쳤다. TBC·매일신문-리서치앤리서치의 5월31일∼6월1일 여론조사에선 동구에서 민주당 서재헌 후보(28.2%)가 한국당 배기철 후보(20.2%)를 앞섰고, 북구에서 민주당 이헌태 후보(38.0%)와 한국당 배광식 후보(39.4%)가 초접전을 벌였다.

경북 지역 표심도 심상치 않다. 전체 23곳 중 7곳에서 무소속·민주당 후보들이 한국당 후보와 접전을 펼쳤다. 7개 기초단체 가운데 무소속 후보가 앞서는 곳은 김천과 영천, 예천이고, 안동에서도 한국당을 탈당한 권영세 후보가 한국당 권기창 후보를 바짝 뒤쫓고 있다.
민주당은 기초단체장 불모지인 경북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민주당 장세용 구미시장 후보는 한국당 이양호 후보를 근소한 격차로 앞서 있고, 민주당 허대만 포항시장 후보와 한국당 이강덕 후보는 초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 경주에서도 민주당 임배근 후보와 무소속 최양식 후보가 한국당 주낙영 후보를 맹추격하고 있다.

호남은 TK에 비해 상대적으로 무소속이나 야당 바람이 덜하다. 광주 5개 구청장 선거 가운데 무소속 후보가 민주당 후보와 접전을 벌이는 곳은 서구 뿐이다. 전남(기초단체 22개)에서는 광양과 장성, 장흥, 신안 4곳에서, 전북(14개)에선 익산과 무주, 임실, 부안 4곳에서 무소속·평화당 후보가 당선권에 근접해 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하지만 이같은 기류가 ‘지역주의 완화’ 움직임으로 해석하기에는 무리라는 분석이 나온다. TK 유권자들의 변심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 이후 수권정당으로서 면모를 보여주지 못한 한국당에 대한 실망감이 강하고 호남권 여당 지지층 이탈은 민주당의 공천 갈등 후유증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은 “‘텃밭’이 흔들리는 것은 영남에만 적용할 수 있는 현상”이라며 “호남의 경우 기초단체장 공천 발의권을 가진 국회의원들이 지역 정서와 다른 결정을 했기 때문에 성격이 좀 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송민섭·홍주형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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