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해운대와 제천·단양 민주에 밀리고…김천에선 무소속에 밀리는 한국당

관련이슈 2018.6.13 지방선거

입력 : 2018-06-07 08:00:00 수정 : 2018-06-06 21:39:04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선택 6·13 ‘지역의 미래’⑭-국회의원 재보선 지방] 다가온 6·13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12개 지역구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이 한 석도 못 가져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즉 더불어민주당은 후보를 내지 않은 경북 김천을 제외한 11곳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으로 나타나서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단 한 군데에서도 선두를 차지한 지역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자유한국당 입장에서 승리를 기대해 볼 만한 지역은 보수세가 강세를 보였던 부산 해운대을과 충북 제천·단양, 경북 김천 등 2, 3곳이 꼽힌다.

특히 부산 해운대을과 충북 제천·단양은 승리를 노리는 여당과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세를 보여온 이곳을 사수하려는 야당이 막판까지 정면으로 접전을 벌일 전망이다. 다만 부동층 비율이 40% 안팎으로 나타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해운대을 보궐선거 민주당 윤준호 후보(왼쪽)와 한국당 김대식 후보. 연합뉴스
◆‘보수 전승지’ 해운대을에 부는 민주당 강풍

7일 정치권에 따르면 12개의 지역구에서 진행되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여당인 민주당과 야당인 한국당이 치열하게 경합하는 지역은 해운대을과 제천·단양이 우선 꼽힌다. 두 지역구 모두 전통적으로 한국당 계열의 보수 정당이 강세를 보여온 곳이다.

하지만 최근 보수 성향이 옅어지면서 민주당 후보의 약진이 돋보이고 있다. 여의도 정가에서는 두 지역구의 결과에 따라 민주당의 압승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먼저 부산 해운대을은 역대 총선과 지방선거에서 보수 세력이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다. 그러나 지난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이 37.7%를 얻어, 32.8%를 득표한 당시 홍준표 한국당 후보를 4.9%p 차이로 이기며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최근 실시된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 소속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KBS·MBC·SBS 등 지상파 3사와 방송협회가 구성한 ‘방송사 공동 예측조사위원회(KEP)’가 칸타퍼블릭을 비롯한 3개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12개 지역 여론조사(1~3일, 선거구별 유권자 500~506명 대상, 응답률 10.8%~26.4%) 결과, 해운대을 민주당 윤준호 후보의 지지율은 35.7%로 한국당 김대식 후보의 지지율 16.3%와 20%p 가까운 격차를 보였다.
제천·단양 보궐선거 민주당 이후삼 후보(왼쪽)와 한국당 엄태영 후보. 연합뉴스
◆보수세 제천·단양도 여당 바람…‘보수 철옹성’ 깨지나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제천·단양도 변화의 바람이 거센 것으로 보인다. 지난 대선 당시 홍 대표의 손을 들어줬지만 문 대통령과의 득표율 격차는 약 1%p에 불과했다. 제천 지역을 중심으로 젊은 세대의 유입이 늘어났고, 한국당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재선거가 치러진다는 점 또한 한국당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실제 최근 실시된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 소속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와 동일한 여론조사 결과, 제천·단양에서도 민주당 이후삼 후보(35.8%)가 한국당 엄태영 후보(22.5%)를 앞서고 있다.

한국당은 제천시장을 지낸 엄 후보가 경륜과 인지도를 무기로 갖고 있어 승패의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고 내심 기대한다.

해운대을과 제천·단양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는 여야당 모두에게 국회의원 1석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한국당에서는 보수가 강세를 보여온 두 선거구에서 패할 경우 보수진영 궤멸까지 우려되는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반면 민주당의 경우 보수 강세지역인 두 선거구에서 승리하면 기존의 정치 지형을 바꾼다는 차원에서 큰 의미를 가질 수 있다.
김천 보궐선거 한국당 송언석 후보(왼쪽)와 무소속 최대원 후보. 연합뉴스
◆‘보수 텃밭’ 김천에서도 무소속에 밀리는 한국당

보수 텃밭으로 분류되는 경북 김천은 여당인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았지만 한국당이 고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즉 같은 여론조사 결과, 유일하게 민주당 후보가 없는 경북 김천에서도 한국당 송언석 후보(22.8%)가 무소속 최대원 후보(29.1%)에게 오차범위 안에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서다.

당연히 승리가 예상됐던 김천에서조차 한국당이 고군분투하자, 여의도 정가에서는 한국당의 승리를 장담할 수 있는 곳이 한 곳도 없는 게 아니냐는 우려조차 나온다.

다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조직이 위력을 발휘하는 것을 감안, 한국당 송 후보가 승리할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이들 지역의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판세를 뒤흔들 마지막 변수로는 ‘샤이 보수층’의 표심이 꼽힌다. 그 규모와 위력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지만 한국당 등 보수 진영은 보수세가 강세였다는 점에서 샤이 보수층의 결집 가능성에 내심 기대를 걸고 있다.

이번 선거의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김지연 기자 delays@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