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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中 경유할까?… 시진핑과 3번째 정상회담도?

입력 : 2018-06-06 19:14:43 수정 : 2018-06-06 22:4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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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싱가포르行 관심사는 / “中 푸저우 중간 경유지 유력” / 中, 金 전용기 특별호위 추진 / ‘최고 의전’ 제공 역할론 부각 / 홍콩언론 “北·美회담 직전에 / 北·中·러 정상회담 가능성도” / 일각선 “金 귀국길 習 만날 듯” 12일 북·미 정상회담 장소가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로 확정됨에 따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어떻게 회담 장소로 이동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북·미 정상회담 전후 김 위원장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세 번째 북·중 정상회담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전 세계가 촉각을 세우고 있다.

6일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중국 내 한반도 전문가들은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앞두고 중국이 김 위원장의 안전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랴오닝성 사회과학원의 뤼차오(呂超) 한반도연구센터 연구원은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의 유력한 중간 경유지로 푸젠(福建)성 푸저우(福州)를 꼽고,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로 갈 때 중국 영공을 지나게 되는데, 가장 이상적인 선택은 북한이 전용기의 안전을 위해 중국을 잠깐 경유해 재급유와 수리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세기의 회담’ 열리는 곳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2일 정상회담을 진행할 장소인 싱가포르 센토사 섬의 카펠라 호텔 전경.
싱가포르=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은 특히 김 위원장이 전용기로 중국 영공을 지나게 될 때 전투기 편대의 특별경호 등 최고 수준의 예우를 위한 의전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일환으로 김 위원장의 전용기가 중국 영공에 진입하면 곧바로 전투기 편대를 발진시켜 특별 호위를 하는 방안이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투기 편대 호위는 국빈방문 시에 제공되는 예우다. 김 위원장은 중국을 공식 방문하는 게 아니고, 싱가포르를 가기 위해 중국 영공을 잠시 지나는 것일 뿐인데도 중국은 이 같은 최고 의전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이 같은 조치를 통해 ‘차이나 패싱’(중국 소외론) 논란을 불식시키고, ‘중국 역할론’을 부각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남북한과 미국 3자 주도의 한반도 비핵화 논의에 내심 불편한 감정을 가져왔던 중국은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이 두 차례 정상회담을 가지는 등 북·중 관계 회복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의 세 번째 만남 여부도 관심거리다. 홍콩 동방일보는 지난 30일 홍콩 인권단체인 ‘중국인권민운정보센터’의 소식통 말을 인용해 오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직전인 9일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에서 북·중·러 3국 정상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참석차 칭다오를 방문 중인데, 이때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로 가기 직전 칭다오에 잠시 들러 두 정상을 만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북·미 정상회담을 사흘 앞두고 만난다는 점에서 시간이 촉박하고, 김 위원장이 이 같은 무리수를 감행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분위기를 망칠 이유가 없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을 마친 뒤 귀국길에 베이징을 경유하면 시 주석과 만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을 내놓기도 한다.

한 베이징 소식통은 “현재로써는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의 세 번째 정상회담 시기를 특정할 수는 없다”며 “최근 북·중 관계가 급속도로 개선되고 있는 만큼 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계속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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