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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원 찾은 文대통령 “남북관계 개선되면 DMZ 유해 발굴 추진”

입력 : 2018-06-06 19:04:40 수정 : 2018-06-06 22:5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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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대전현충원 추념사 / “마지막 한 분까지 계속 찾을 것 / 광복군총사령부 2019년 4월 복원”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전 국립 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63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추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6일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비무장지대(DMZ)의 유해 발굴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겠다”며 “미군 등 해외 참전용사들의 유해도 함께 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제63주년 현충일인 이날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추념식에서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군인과 경찰의 유해 발굴을 마지막 한 분까지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남북 정상은 ‘4·27 판문점 선언’에서 DMZ의 실질적인 평화지대화에 합의한 바 있다. 현충일 추념식이 대전현충원에서 열린 것은 1999년에 이어 두 번째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중국 충칭시에 설치한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복원사업에 대해 “중국 정부의 협력으로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내년 4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빠 대신… ‘유공 증서’ 받는 7살 아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63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자세를 낮춘 채 고 정연호 경위의 아들 준용(7)군에게 국가유공자 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경찰관이었던 정 경위는 지난해 12월 아파트 9층에서 뛰어내리려던 시민을 구조하기 위해 외벽 창문으로 진입하다 추락해 순직했다.
대전=이제원 기자

문 대통령은 이어 “보훈은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기본”이라며 “우리 정부는 모든 애국을 공경하는 마음으로 보훈을 더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애국과 보훈에 보수와 진보가 따로일 수 없다”며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일에 국민이 함께 마음을 모아 주기 바란다. 그것이 대한민국의 힘이 되고 미래가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6·25전쟁에서 전사한 김기억 중사, 2016년 화재가 난 건물에 들어가 이웃을 대피시키고 숨진 대학생 안치범씨, 지난 3월 구조활동 도중 사고로 희생된 김은영·문새미 소방관 등을 언급하며 “보훈은 국가를 위한 헌신에 대한 존경이며, 이웃을 위한 희생이 가치 있는 삶이라는 것을 우리 모두의 가슴에 깊이 새기는 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대전현충원은 독립유공자와 참전유공자, 군인 위주로 묘역이 조성된 서울현충원과 달리 독도의용수비대, 소방, 경찰, 순직공무원, 의사상자 묘역까지 조성돼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6일 오전 국립 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63회 현충일 추념식을 마친 뒤 천안함 46 용사 묘역을 찾아 유가족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언제든 국가로부터 도움받을 수 있다는 확고한 믿음이 있을 때 우리도 모든 것을 국가에 바칠 수 있다. 그것이 진정한 애국”이라며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애국영령과 의인, 민주열사의 뜻을 기리고 가족의 슬픔과 그리움을 조금이나마 보듬을 수 있도록 국가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오는 12일 싱가포르 카펠라호텔에서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에서 2005년 이후 중단된 미군 유해 발굴작업 재개 문제가 의제로 다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6·25전쟁 당시 숨지거나 실종된 미군 유해 가운데 5000구 이상이 북한 지역에 묻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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