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 허커비 샌더스 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대통령과 지도자 김정은의 싱가포르 정상회담 장소는 센토사섬에 있는 카펠라호텔이 될 것”이라며 “행사를 주최하는 싱가포르 측의 환대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카펠라호텔은 북·미 간 의전 실무회담을 맡은 조 헤이긴 백악관 비서실 부실장 등 미국 측 대표단이 체류한 곳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중요한 며칠이 될 것”이라고 말해 12일 정상회담이 열리기 직전까지 북·미 간 실무협상이 밀도 있게 진행될 것이며, 필요하면 정상회담이 연장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그는 이날 오전 트위터에 “싱가포르에서 북한과의 만남이 바라건대 뭔가 큰일의 출발점이 될 것이고, 우리는 곧 알게 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 정부는 북한대표단의 호텔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들의 비용을 지불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6일 북·미 양측은 판문점에서 북·미 정상회담 6차 의제 조율을 진행했다.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대사를 대표로 하는 미국 측 협상팀이 이날 오전 8시쯤 숙소인 서울 종로구의 한 호텔을 빠져나가 통일대교를 통과해 판문점으로 향하는 모습이 취재진에 포착됐다. 김 대사를 대표로 하는 미국 측 협상팀과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을 대표로 하는 북한 측 협상팀은 이날 오전 10시쯤부터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회담을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김예진 기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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