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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밤 물들일 명작 오페라의 향연

입력 : 2018-06-07 03:00:00 수정 : 2018-06-06 21:3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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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5일 예술의전당 ‘라보엠’ 공연 / 파르마 왕립극장 프로덕션 공수 / 오페라 콜라주 ‘카사노바…’도 선봬
오페라의 다양한 매력을 즐길 수 있는 공연이 연이어 열린다.

수지오페라단은 오는 13∼15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푸치니 ‘라보엠’을 공연한다. 국내에서 손꼽히는 인기 오페라 중 하나로, 프랑스 파리를 무대로 가난한 젊은 예술가들의 꿈과 사랑을 그렸다.

수지오페라단은 이번 공연을 위해 이탈리아 파르마 왕립극장 프로덕션을 그대로 공수해왔다. 파르마 왕립극장은 나폴레옹의 두번째 부인 마리 루이즈가 파르마를 다스리던 1829년 문을 열었다. 베르디가 1840년 ‘나부코’를 지휘하는 등 평생 아낀 극장이기도 하다. 마리오 델 모나코, 마리아 칼라스, 루치아노 파바로티, 호세 카레라스 등 세계적인 성악가들도 이 극장을 거쳐갔다.

이번 공연의 무대·의상·소품은 18세기 유럽 거리를 옮겨놓은 듯 사실적으로 표현됐다. 미미 역은 니노 마차이제, 타티아나 리스닉, 로돌포는 장루카 테라노바, 마시밀리아노 피사피아가 맡는다. 마차이제는 2007년 라 스칼라 극장에서 도니제티 ‘연대의 딸’로 데뷔한 후 2008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주목 받았다.

유명 오페라에 등장하는 친숙한 노래들을 재구성한 신개념 오페라도 공연된다. 클래식 기획사 아트앤아티스트는 6월 24일~7월 1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오페라 콜라주 ‘카사노바 길들이기’(사진)를 공연한다.

2016년 초연한 작품으로 이번에 새단장해 선보인다. 여러 재료를 붙여서 만드는 미술의 콜라주 기법처럼 유명 오페라의 아리아·중창·합창곡들을 새 이야기로 엮었다. 멘델스존 ‘한여름 밤의 꿈’ 서곡을 시작으로 바그너 ‘로엔그린’ 중 ‘혼례의 합창’, 모차르트 ‘돈 조반니’ 중 ‘그대 창가로 오라’, 도니체티 ‘사랑의 묘약’의 ‘남몰래 흘리는 눈물’ 등 인기 아리아가 이어진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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