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2년 가까운 군복무가 그의 샷을 무뎌지게 했다. 2015년 10월 프레지던츠컵 출전을 마치고 입대한 배상문은 지난해 8월 군 복무를 마치고 올해 PGA 투어에 복귀했지만 14개 대회에서 10차례나 컷 탈락할 정도로 극심한 부진을 보이고 있다. 배상문은 6개 대회 연속 컷 탈락하다 지난 2월 AT&T 페블비치 프로암 대회에서 공동 15위에 올라 예전 기량을 회복하는 듯했다. 하지만, 다음 대회인 제네시스 오픈에서 공동 75위로 곤두박질 쳤고 이후 또 다시 3개 대회 연속 컷 탈락의 쓴 맛을 봤다. 최근 출전한 AT&T 바이런 넬슨에서도 69위의 저조한 성적을 냈다.
배상문. KPGA 제공 |
김민휘. AFP연합뉴스 |
국내파는 지난해 우승자 김승혁(32)이 이 대회 사상 첫 2연패 기록 수립에 나선다. 김승혁은 “디펜딩 챔피언으로 참가하는 만큼 자신감을 갖고 공격적으로 경기에 나서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지난해 6연승으로 우승한 김승혁이 이 대회 사상 최다 연승 기록인 홍순상(37·다누) 11연승 기록을 깰지도 주목된다.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맹동섭(31·서산수골프앤리조트)은 KPGA 코리안투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맹동섭은 “시즌 첫 승을 달성했지만 아직 배가 고프다. 매치플레이 대회 우승이 없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더 뜻 깊을 것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번 대회는 64명이 출전, 녹아웃 방식으로 16강을 결정한 뒤 4개 조로 조별리그를 벌인다. 각 조 1위 선수 중 순위, 승점에 따라 상위 2명이 결승에 진출한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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