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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월드컵 기간 방러…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

입력 : 2018-06-05 17:56:20 수정 : 2018-06-05 17:5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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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언론 보도…"주요의제는 한반도 정세…남북러 3각 협력 추진에 관심"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푸틴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러시아 월드컵 기간인 이달 21~23일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고 현지 일간 이즈베스티야 등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유리 우샤코프 푸틴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 등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회담의 주요 의제는 한반도 정세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 양자 경제협력 확대 방안도 논의될 것이라면서 한러 양국은 한반도 정세가 관련국들에 유리하게 전개되면 북한을 끌어들여 남북러 3각 협력을 추진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방러 첫날인 21일 러시아 하원에서 연설도 할 계획이다.

모스크바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에는 러시아 남부 도시 로스토프나도누로 이동해 현지에서 열리는 월드컵 한국-멕시코전을 관람할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이 문 대통령과 함께 이 경기를 관람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전했다.

한국이 F조로 편성돼 출전하는 이번 월드컵은 오는 14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7월 15일까지 모스크바, 카잔, 소치 등 러시아 11개 도시에서 분산 개최된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지난 2월 문 대통령에게 월드컵 참석을 요청했고 문 대통령이 이를 수락했으며 이후 양국이 방러 날짜를 조율해 왔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신문은 문 대통령의 방러가 두 차례에 걸친 남북 정상회담과 이달 12일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에 뒤이어 이루어진다는 점에 주목했다. 

지난해 7월 독일 함부르크 G20 메세 A4홀 내 양자회담장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만나 악수하는 모습.
이와 함께 지난달 말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면담하는 등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전이 숨 가쁘게 전개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한러 정상회담 성과는 상당 부분 북미 정상회담 결과에 달려 있다고 예상했다.

한국 외대 제성훈 교수는 신문에 "싱가포르 북미회담에서 양국이 비핵화 개시에 합의하는 등의 긍정적 결과가 나오면 이는 동북아의 지정학적 상황은 물론 한러 협력 전망도 바꿔 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취임 이후 러시아·중국·북한·중앙아 국가 등과의 협력 강화 청사진을 담은 '신북방정책'을 표방한 문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동방경제포럼에서 열린 푸틴 대통령과의 첫 회담에서 가스·철도·항만·전력·북극항로·조선·일자리·농업·수산 등 9개 분야 한-러 경제협력 계획을 담은 '나인브릿지'(9-Bridge: 9개 다리) 구상을 제시했다고 신문은 상기시켰다.

지난해 한러 교역 규모는 그 전해보다 40% 증가해 190억 달러로 회복됐지만, 아직 교역 잠재력은 충분히 활용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한러 정상회담은 양국 경제협력과 투자 확대에 새로운 자극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동방경제포럼에서 양국 정상은 북한을 참여시키는 가스·전력·철도 분야 남북러 3각 협력 사업 추진에 대한 의지도 표명했다.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대북 제재 차원에서 중단된 나진-하산 복합물류사업에 대한 한국 기업 컨소시엄 참여와 북한 내 철도 현대화를 포함한 시베리아횡단철도(TSR)-한반도종단철도(TKR) 연결 사업 등의 3각 협력 사업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의 남북한 간 화해 노력은 이 같은 사업 실현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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