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시설 거소투표… 98세 할머니 한 표 행사 6·13 지방선거 기관·시설 거소투표가 실시된 5일 오전 경기 수원 중앙양로원에서 최고령자인 양태숙(98·여)씨가 한 표를 행사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수원=뉴시스 |
민주당 이춘석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광역단체장과 국회의원 재보선은 우리가 갖고 있는 분석보다 더 많은 성과가 있을 것 같고, 총력을 기울이는 것은 기초단체장 선거”라며 “적어도 기초단체장 100곳 이상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총 226곳의 기초단체장이 선출되는데, 이 중 거의 절반을 석권하는 것을 최소 목표치로 잡은 셈이다.
이 사무총장은 한국당 텃밭인 영남권 판세와 관련해 “예전보다 분위기가 확실히 좋아지고 있다”면서도 “여론조사에 잡히지 않는 수치가 있고, 자기 의사를 표시하지 않는 지역적 사정에 따라 투표 결과가 다를 수 있어서 방심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17개 광역단체장 중 ‘9+α’(9곳 이상) 목표를 수정하지는 않았지만, 내부적으로는 대폭 상향조정하더라도 이상하지 않다는 기류다. 사실상 TK(대구·경북)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해볼 만하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한국당은 자체조사 기준으로 울산, 경남은 물론 경기와 충남 등에서도 추격세가 가팔라 이곳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기존에 우세 지역으로 분류한 대구·경북을 합치면 모두 6곳이 된다. 당 핵심관계자는 “밑바닥 민심이 많이 오르고 있어 최대 9곳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국당과 제1야당을 놓고 경쟁하는 바른미래당은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당선 및 정당지지율 2위를 노리고 있다. 손학규 상임선대본부장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는 평화 특사를 뽑는 것이 아니라 경제와 민생을 챙기는 우리의 일꾼을 뽑는 선거“라며 “그래서 안 후보는 기대를 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박세준·이도형 기자 3ju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