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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애국과 보훈 예우에 예산·법령 핑계 안 대겠다"

입력 : 2018-06-05 19:07:12 수정 : 2018-06-05 23:3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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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공자·보훈가족 靑 초청/“국가·국민위한 희생 귀하게 존경”/ 올 현충일 추념식 대전현충원서
6·25참전 용사에 고개숙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초청 오찬에 앞서 참석자들을 맞이하던 중 6·25 참전용사 안수옥씨로부터 거수경례를 받고 고개를 숙여 답례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애국과 보훈의 가치를 더욱 높여 나가겠다”며 “예산 부족이나 법령 미비라는 핑계를 대지 않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현충일을 하루 앞둔 이날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을 청와대로 초청해 가진 오찬에서 “국가와 국민을 위한 희생 하나하나를 귀하게 예우하고 존경받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오찬에는 보훈단체장 및 모범회원, 6·25전쟁 영웅 유가족뿐만 아니라 최근 들어서야 전사자·순직자로 인정된 이들의 유가족도 자리를 함께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초청 오찬' 참석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2002년 제2연평해전 당시 마지막 순간까지 벌컨포 방아쇠를 놓지 않았던 황도현 중사는 지난해 말 특별법 통과에 따라 ‘순직자’에서 ‘전사자’로 격상됐고, 김훈 중위는 의문사 19년 만인 지난해 순직을 인정받았다. 지난 3월 유기견 구조 신고를 받고 현장 출동했다가 화물차 추돌사고로 사망한 문새미 교육생도 소방공무원 임용령 개정에 따라 순직이 인정됐으며,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제자들을 구하고 숨진 단원고 교사 고창석·전수영씨는 순직공무원이 아닌 순직군경 예우를 받게 됐다. 문 대통령은 “국가가 나서서 한 분이라도 더 찾아내 마땅히 갖춰야 할 예우를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백범 김구 선생의 손녀이자 김신 전 공군참모총장의 딸인 김미씨는 이 자리에서 “대통령이 온 국민의 염원을 담아 추진하는 평화와 통일을 위한 한 걸음, 한 걸음이 순조롭게 추진돼 아버지의 소원이 꼭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전국립현충원 내 김신 장군의 묘비에 적힌 ‘아버지의 꿈은 첫째도 둘째도 독립이었습니다. 나의 꿈은 우리나라 군인이 되어 조국의 하늘을 나는 것이었습니다. 이제 간절한 꿈이 또 하나 생겼습니다. 평화통일! 그날이 오면, 하나된 조국의 하늘을 날고 싶습니다’라는 문구를 소개하며 한 말이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통일은 멀지 몰라도 다시는 전쟁 걱정을 하지 않게 확고한 평화 구축을 하고 싶다”며 “서로 교류하고 오가다 보면 백범 김구 선생과 김신 장군의 그 간절한 꿈이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참석자 중에는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의 부친 장충식씨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4·19 민주혁명회 회원 자격으로 참석한 장씨는 6·25전쟁 당시 기관총탄에 맞아 어깨 관통상을 입은 상이군인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한편 올해 현충일 추념식은 1999년 이후 처음으로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다고 국가보훈처가 전했다. 소방 및 순직공무원 묘역까지 조성된 대전현충원은 최근 순직자 대다수가 안장된 곳이어서 보훈의 의미를 확대하고자 하는 취지에 잘 어울린다는 평가다.

유태영·박수찬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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