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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문대림 공보물에는 왜 이명박·박근혜·홍준표가 등장할까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 2018.6.13 지방선거

입력 : 2018-06-05 16:34:18 수정 : 2018-06-05 16:3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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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림 후보 공보물 캡처
‘이명박, 박근혜, 원희룡, 홍준표’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제주지사 후보의 6·13 지방선거 공보물에 등장한 인물들이다. 문 후보 공보물 4페이지를 보면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무소속 원희룡 후보와 나란히 나온다. 이 사진에는 2007년 8월 10일 당시 한나라당 대선 경선후보들이 전주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 앞서 당 지도부와 건배를 하고 있다. 당시 원희룡 후보는 한나라당 대선 경선 후보로 나서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 약자를 위해 싸워 왔듯 반세기 넘게 차별로 고통받은 호남을 끝까지 챙기겠다”며 “한나라당을 통해 ‘대통합 정권’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문 후보는 공보물에 이 사진을 쓰면서 ‘과거에 머물 것인가’라는 제목을 달았다. 이어 “재판을 받고 있는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과 정치를 함께하고 보수정당 사무총장과 최고위원까지 했던 사람이 적폐청산을 운운하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말할 자격이 있습니까”라고 되물었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5일 세계일보 통화에서 “원 후보는 지금까지 양지만 쫓아서 다니다가 이제는 무소속으로 나와서 표를 얻으려는데 결국 이명박, 박근혜 쪽으로 갈 사람이다”라며 “결국은 원 후보가 적폐세력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후보가 네거티브에 목을 매는 까닭은 지지율이 신통치 않아서다. 이날 발표된 뉴스제주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3∼4일 제주도민 성인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주지사 지지도 조사(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www.nesdc.go.kr 참조)결과에 따르면 원 후보는 도지사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44.8%의 지지를 얻어 1위에 올랐다. 문 후보는 2위는 34.6%로 원 후보와의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10.2%p로 나타났다. 이어 고은영 녹색당 후보 3.7%, 김방훈 자유한국당 후보 2.7%, 장성철 바른미래당 후보 0.4% 순으로 나타났다. 부동층(없음·모름)은 13.7%였다.

대구·경북을 제외하고 전국적으로 민주당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제주에서는 야권에 밀리고 있는 형태다. 이 때문에 민주당은 전날 추미애 대표 등 지도부와 중진 의원이 제주도를 찾아 문 후보 힘 싣기에 나섰다. 문 후보는 “한 눈 팔지 않고 오직 제주도민을 위해 뛰는 도지사가 될 것”이라며 “제주4·3의 완전한 해결은 힘있는 도지사만이 제대로 할 수 있고, 그에 따른 피해자 및 유족에 대한 배보상 지원, 군사재판 무효화 실현 등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다해내겠다”고 강조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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