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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학년제’ 운영 학교 가보니… 학생 중심토론형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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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6-04 17:23:30 수정 : 2018-06-04 17: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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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시행 “평소 방과 후에 PC방만 가는데 가까운 곳에 도서관이 생기면 책을 열심히 읽을 것 같아요.”

4일 오후 충북 음성군 삼성중학교 1학년 1반 교실에서 ‘우리 마을 행복 공간 만들기’라는 주제로 사회과 프로젝트 수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4일 충북 음성군 삼성면 삼성중학교를 방문한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학생들의 자유학년제 프로젝트 수업에 참여해 `우리 마을 행복 공간 만들기` 토론을 하고 있다. 뉴시스
15명의 학생들은 3∼4명씩 조를 이뤄 행복한 마을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공간이 무엇인지, 또 이를 제안하는 방법에 대해 토론했다. 각 조 학생들은 다문화센터와 꿈꾸는 다락방 도서관, 문화예술센터 등을 제안하고, 이 시설들이 마을에 정말 필요한 시설인지, 실현 가능한 제안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얘기했다.

교육부는 이날 삼성중에서 올해 도입한 자유학년제가 잘 시행되는지 현장을 살펴보기 위해 수업참관 행사 및 간담회를 가졌다. 혁신학교인 삼성중은 지난해 2학기부터 선다형 OMR형태 지필시험 대신 100% 서술·논술형 지필평가로 대체했으며, 올해부터는 자유학년제를 도입했다.

자유학년·자유학기제는 중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학기 중에 중간·기말고사를 보지 않는 대신, 토론·실습 수업 등 학생 활동 및 참여 중심 수업, 과정중심 평가를 구현하는 교육과정이다.

자유학년제는 1학기만 시행하던 자유학기제를 2학기까지 확대한 형태다. 현재 전국 모든 중학교(3210개교)에서 자유학기제를 실시하고 있다. 이 가운데 46.8%인 1502개 중학교가 자유학년제를 도입했다.

수업에 이어 열린 현장간담회에서는 교원과 학부모, 지역사회 관계자가 모여 자유학년제를 통한 교실 수업 혁신 방향과 구체적인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수업을 진행한 류아람 교사는 “마을 공동체 프로젝트는 진도와 시험에 부담이 없는 자유학년제 덕분에 가능했던 수업”이라며 “학생들이 무엇이 필요한지 더 고민하면서 수업에 임하게 됐고, 지식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방식에서 벗어나 자신의 경험과 연관지어 수업에 열중하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중 고의정 학부모 회장은 “수업하는 모습을 봤더니 잘하는 아이들만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더라”며 “예전에는 못하는 학생이 있으면 ‘왜 틀려’하고 지적했는데, 지금은 ‘괜찮다’며 서로 도우며 학습하는 게 인상깊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업을 참관한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미래에는 창의적인 사고와 협력하고 공감할 줄 아는 인재가 필요하다”며 “자유학년제를 중심으로 중학교 수업이 바뀌도록 교육청과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혜정 기자 hjn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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