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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5월 美·中 판매 선전했지만…"관세 등 리스크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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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6-04 16:39:36 수정 : 2018-06-04 16:3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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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가 5월 미국·중국 시장에서 양호한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시장 기대치보다 상승세가 더디다거나 인센티브 의존도가 높다는 등 이유로 그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거기다 양국 수입차 관세 정책의 변화가 예고된 상황이라 불확실성이 짙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5월 중국 판매량은 각각 6만대, 3만대 판매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최근 공시된 5월 해외 판매량, 기존 각국 판매 비중 등을 고려해 예측한 수치다. 전년 동기(현대차 3만5100대, 기아차 1만7385대) 대비 각각 70.9%, 72.6% 늘어난 양이지만 애초 시장 기대치인 7만2000대, 3만3000대엔 못 미치는 수준이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CFA(공인재무분석사)는 이날 ‘5월 판매-더딘 중국의 회복’ 보고서를 통해 “사드로 인한 기저효과가 9월까지 이어지나 판매가 일부 신차와 중저가 모델에만 집중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같은 달 미국 판매량은 현대·기아차가 각각 6만6056대, 5만9462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1%, 1.6% 늘었다. 다만 이같은 선전은 인센티브에 의존한 성격이 커 앞으로도 지속가능할 지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미국 시장조사업체 ALG에 따르면 5월 업체별 차량 평균 단가 대비 인센티브 비중은 현대·기아차가 각각 12.4%, 16.7%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양국 수입차 관세 정책 변화가 시장 불확실성을 증대시키고 있다. 미국의 경우 수입차 관세를 최대 25%까지 올리는 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최근 수입차 외 현지 생산 외국계 자동차까지 규제 대상으로 삼으려고 한다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애초 이번 수입차 관세 인상에서 자유로울 것이라 판단했던 현대차 앨라배마공장, 기아차 조지아공장 생산물량에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생기면서 현대·기아차의 셈법이 복잡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중국도 다음달부터 수입차 관세를 대폭 낮출 예정이라 대대적인 시장 변동이 예측된다. 7월1일부터 중국의 수입차 관세를 기존 20∼25%에서 15%로, 차 부품은 8∼25%에서 6%로 각각 인하된다. 당장 테슬라, 포르쉐, 아우디, 랜드로버 등 수입차 브랜드가 중국 판매가격 인하 계획을 밝혔다. 현재 중국 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수요 공략에 힘쏟고 있는 현대차의 경우 이번 관세 인하를 계기로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 투입 시기를 앞당기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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