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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다 준우승… 부활 신호탄 쏘아올린 김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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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6-04 11:41:24 수정 : 2018-06-04 11:4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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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미국 앨라배마주의 쇼얼 크리크 클럽(파72·6696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두번째 메이저 대회인 제73회 US여자오픈(총상금 500만달러) 최종 4라운드. 김효주(23·롯데)와 에리야 쭈타누깐(23·태국)이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동타를 이뤄 14번 홀(파4)과 18번 홀(파4)를 오가는 2홀 합산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첫홀에서 승기를 잡은 쪽은 김효주. 그는 7.5m짜리 긴 버디 퍼트를 떨궜고 에리야 쭈타누깐(23·태국)는 2.5m의 짧은 버디 퍼트를 놓쳤다. 2년여만에 우승 트로피와 우승 상금 90만달러(약 9억6000만원)가 눈에 보이는 듯 했다.

하지만 김효주는 연장 두 번째홀에서 그만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리면서 통한의 보기를 범했고 쭈타누깐이 파를 지키면서 2홀 합산 동타가 돼버렸다. 이어 서든데스로 진행된 연장 세번째홀에서 둘은 파를 기록했고 연장 네번째 홀에서 쭈타누깐이 벙커샷을 홀 1.5m에 붙여 파에 성공한 반면, 김효주의 벙커샷은 5m 이상 떨어지면서 승부가 갈렸다. 
다잡은 승리를 코앞에서 놓쳤지만 김효주의 이날 활약은 대단했다. 전반 9개홀까지 에리야 쭈타누깐(23·태국)에게 7타나 뒤졌지만 이날 보기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로 5언더파 67타를 치며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갔다. 쭈타누깐이 10번 홀(파4)에서 트리플 보기,12번 홀(파4) 보기를 적어내는 사이 김효주는 12번 홀에서 10m 짜리 버디와 15번 홀 그린 밖에서 15m 짜리 버디에 성공하는 신들린 샷을 선보이며 1타차로 추격했다.

특히 김효주에게는 큰 소득을 올린 대회가 됐다. 그는 ‘골프 천재’로 불리며 2014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상금 12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초로 시즌 상금 10억원을 돌파했다. 그는 이어 그해 9월 LPGA 메이저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2015년 LPGA에 정식 데뷔해 투어 통산 3승을 거둘 정도로 잘 나갔다. 하지만 2016년 1월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 우승이후 2년이 넘도록 정상을 밟지 못했다. 올해도 8개 대회에 출전해 세차례나 컷 탈락할 정도로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하지만 최고권위의 메이저인 US오픈에서 명승부를 보여주며 준우승해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김효주는 대회를 마친 뒤 “ 연장전에서 버디하고 바로 보기 한 것 너무 아쉽다. 비록 서든데스에서 지긴 했지만, 정말 오랜만에 마지막 날 실수 없이 좋은 성적을 낸 것에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쭈타누깐은 2016년 7월 브리티시 여자오픈에 이어 메이저 대회 2승째를 수확하며 투어 통산 9승을 기록, 10승 고지에 바짝 다가섰다.

한편 세계 랭킹 1위인 박인비(30)는 1언더파 287타로 단독 9위에 올라 좋은 기량을 꾸준히 유지했다. 또 ‘슈퍼 루키’ 고진영(23·하이트진로), ‘핫식스’ 이정은(22·대방건설), 지은희(32·한화큐셀)가 1오버파 289타로 공동 17위에 올랐다.

최현태 기자 htchoi@segye.com
사진=AP,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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