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김효주는 연장 두 번째홀에서 그만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리면서 통한의 보기를 범했고 쭈타누깐이 파를 지키면서 2홀 합산 동타가 돼버렸다. 이어 서든데스로 진행된 연장 세번째홀에서 둘은 파를 기록했고 연장 네번째 홀에서 쭈타누깐이 벙커샷을 홀 1.5m에 붙여 파에 성공한 반면, 김효주의 벙커샷은 5m 이상 떨어지면서 승부가 갈렸다.
특히 김효주에게는 큰 소득을 올린 대회가 됐다. 그는 ‘골프 천재’로 불리며 2014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상금 12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초로 시즌 상금 10억원을 돌파했다. 그는 이어 그해 9월 LPGA 메이저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2015년 LPGA에 정식 데뷔해 투어 통산 3승을 거둘 정도로 잘 나갔다. 하지만 2016년 1월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 우승이후 2년이 넘도록 정상을 밟지 못했다. 올해도 8개 대회에 출전해 세차례나 컷 탈락할 정도로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하지만 최고권위의 메이저인 US오픈에서 명승부를 보여주며 준우승해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김효주는 대회를 마친 뒤 “ 연장전에서 버디하고 바로 보기 한 것 너무 아쉽다. 비록 서든데스에서 지긴 했지만, 정말 오랜만에 마지막 날 실수 없이 좋은 성적을 낸 것에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세계 랭킹 1위인 박인비(30)는 1언더파 287타로 단독 9위에 올라 좋은 기량을 꾸준히 유지했다. 또 ‘슈퍼 루키’ 고진영(23·하이트진로), ‘핫식스’ 이정은(22·대방건설), 지은희(32·한화큐셀)가 1오버파 289타로 공동 17위에 올랐다.
최현태 기자 htchoi@segye.com
사진=AP,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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